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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태양이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BY 태양이엄마 2004-05-05

지난 4월25일 이제 42개월된 둘째아들 태양이가 아파트 주차장에서 후진하는 차에 사고를 당했습니다 저와 슈퍼에 가는 길에 쓰레기를 버리려고 2m정도 앞서가는 제 뒤에서 손에 들고있던 작은 소방차가 떨어져 주으려는 순간 쏘렌토가 곧바로 후진을 한겁니다

저는 차에 사람이 타는 것을 보지 못했고 엔진소리도 듣지 못해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습니다

현관을 나올때 태양이를 아는 5학년 누나 둘이랑 안녕누나 하면서 인사하는것을 봤기 때문에 상상도 못한일이었습니다

태양이는 머리만 엄청나게 다쳐서 도저히 지혈할 수 없을만큼 얼굴에서 피가 나올수 있는곳 모두에서 콸콸 넘쳐흘렀습니다  저는 순간적으로 달려갔지만 아이를 발견못한 차는 다시 굴러왔고 저는 온힘을 다해 발로 차를 밀고 소리소리를 질러 아이를 빼냈는데 어찌할 바를 몰라 하느님 안돼요 안돼요 이러지마세요 이러지마세요 밖에 못했습니다

119를 불렀지만 기다릴 시간이 없어서 무조건 길가로 아이를 안고 뛰었고 그때 거짓말처럼 까만 차가 멈췄고 근처 대학병원으로 달렸습니다 내릴때 언듯 보니 우리 아파트 앞에서는 거의 보기 어려웠던 모범이었는데 고맙다는 인사도 못했습니다

아이는 응급실에서 산소만을 공급받은채 검사에 또 검사 그리고 거의 4시간의 기다림끝에 수술에 들어갔고 실패하면 머리를 닫지 못할거라 했지만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이었습니다

그뒤로 5일째 되는 날 한번의 위기가 왔지만 무사히 잘 넘겼습니다

그리고 의식이 없이 너무나 애가 탔던 9일째 아이가 제 손을 꼭 쥐었습니다

그렇게 의식이 깨어났고 지금은 눈도 조금은 보이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많이 다친 왼쪽 눈은 어찌 될 지 모르겠습니다

아직도 중환자실에서 언제 나갈지 모르지만

지금까지 그 고비고비를 잘 넘겨주고 우리 곁에서 숨쉬고 있다는것 그리고 치료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우리 아들 태양이에게 너무나 고맙고

우리 아이를 위해 기도해 주신 수많은 분들께 감사드리고

꼭 다나아서 그분들께 인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겁니다

 

겨우 10일정도가 지났지만 우리 부부의 인생은 참 많이 달라졌습니다

제 성격이 완고해서 못보는게 많았고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것도 많았고 아이들에게도 너무 엄하게 하고 짜증도 많이내고 그랬던 그 모든일들이 너무나 후회가 되고 왜 그렇게 살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완치를 위해서는 앞으로 우리 태양에게 수 많은 과정이 남아있고 어떤 장애가 남을지도 모르지만 그것을 최소화 시키도록 최선을 다해 치료하고 최선을 다해 키우겠습니다

봉사활동도 하고 아픈 아이들을 위해 좋은 일 많이 하면서 살고 싶습니다

우리 태양이가 아무 문제 없이 잘 회복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주치의 선생님 말씀이 뇌를 다친 환자들에게 기도의 힘은 정말 크다고 합니다

기도와 함께

아파트에 사시는 여러분들께 제발 전면주차를 하지 말것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태양이도 후진만 안했어도 이런 일이 없었을텐데

화단을 보호하자고 어린아이들을 위험속에 살게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이글을 보신 분들이라도 전면주차 하지 말아주세요

우리아이들 모두를 위해서입니다

가해자의 말을 빌자면 우리 아이가 쓰레기봉투인줄 알았답니다

억장이 무너지는 말이었습니다

우리 아이가 정말 그렇게 작았던겁니다

운전자가 느낄때는 아이나 쓰레기봉투나 같다는겁니다

우리모두 가해자도 피해자도 될 수 있습니다

제 이 절절한 마음 꼭 기억하시고 전면주차 하지 말아주세요

그리고

이제껏 잘못한 저의 모든 잘못을 용서해주시고 제 기도를 들어주신 하느님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