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모님 별거 6개월만에 이혼
몇달 전에 이곳에 글을 한번 올렸엇죠.
그냥 속상해서 그야말로 속상해서 또 씁니다.
시모는 사업실패한 시부가 그냥 싫다고 10년을 가족안에서 제외시키며
알게 모르게 시부가 이상한 사람으로 여기게끔 쇄뇌(?)를 시켜놓고
더이상 시부를 겉돌게 할 수 없어 큰아들 곁으로 두 분 살 집 장만해 드렸더니
오만가지 트잡잡아 결국 혼자 서울로 다시 이사가셔서
시부를 모시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능력없는 남편 버리고 자식,손자 버리고....
시모는 능력 잇냐고요? 없어요.
자식들이 생활비 드리지요.
시모 그렇게 가면서 남긴건 큰며느리가 결혼할때 드린 예단,손주 사진,당신이 치떨리게 싫어하는 남편,죽으면 시체는 찾게 해 준다는 악담....
그래도 돈 걱정없이 살면 정이 그리워 돌아오시겠지..라는 미련을 갖고 시모를 기다렸습니다.
세상살이 돈이 다가 아니고 더불어 사는거라고 믿는 저거든요.
근데 별거 5개월에 접어 들어 편지와 이혼서류가 날아왔습니다.
시부에 대한 비방과 큰아들네와 살아서 소원성취해 좋겠다는 비아양과 죽어서도 보기싫으니 도장을 찍어라 그렇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협박을 일주일에 한번씩 편지를 보내더군요.
시부가 간곡한 답글을 보냈답니다.
늙어가면서 자식들에게 더이상 상처주지 말자.다 잘못했으니 용서해 달라. 자식들이 바라는건 한 집에서 같이 살아가는 것이고 그것이 부모가 해 줄 수 있는 마지막 책무가 아니겠냐고 글을 보냈더니 개동같은 자존심 버려라 남들은 그 자식들도 에미 버린 나쁜 아들 며느리라고 욕을 한다 하지만 애들은 원망안 한다. 왜냐 에미니깐....그렇지만 그 애들 스스로가 이런 결과를 만들게 한 것이다....
하지만 시부는 묵묵부답... 한달을 그렇게 협박에 가가운 편지를 받으시다가 무너지시더라구요. 시모가 이혼만 하면 시모소유의 집이 생기는데 이 기회를 놓칠 수 없다면서 이 기회를 못 잡게 하면 여러사람 다친다고 글;고 시부를 가만두지 않겠다고...
이혼을 하면 집이 생긴다는 것이 뭔 말인지 이해도 안 되지만
암튼 두분 이혼을 하셨지요.
옛날에는 남편이 불쌍했는데 이젠 제가 젤로 불쌍하다는 생각에 눈물이 하염없습니다.
참고로 시부는 시모에게 듣던대로 그런 분 아닙니다.
단 환경이 사람을 망가지게 한것같아 지난 세월이 죄송하더이다.
가족 안에 들어오고싶어도 사업에 실패한 아버지,남편이란 딱지가 사람을 주눅들게 하고 고개숙이게 만들었으니 한마디로 가족들이 편견을 가지고 왕따를 만든거지요.
지금은 시부가 애들도 잘 돌봐주시고 제 시간에 여유가 생겨 감사할 따름입니다.
권위적인 시부가 아니라 남편 보다도 더 편하게 며느리의 잔소리에 응해 주시고
그래도 가끔은 저러시니깐 시모가 학을 띠지라는 생각이 들때도 있지만 다 사람사는 세상인데 라고 생각하면 그럭저럭...넘어가게 되드라고요.
암튼 이혼 전에는 언제라도 시모가 (며느리 보고싶어하겠어요?)아들이고 손주들이 그리우면 오시겠지...그런 기다림이 있었는데 지금은 막말로 시부가 돌아가시기 전엔 우리도 안 볼 작정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면 애가 납니다.
시모에겐 자식보다 집"이 더 중요하구나...했구나... 배신감.
또 하난 두분은 끈을 확실하게 끊으셔서 홀가분 하겠지만 전 아니거든요.
부모 자식의 끈은 천륜이라잖아요.
내 남편도 지 어미니깐 언제고 오시면 받아들이겠죠. 자식이니깐
난 뭔가...라는 생각땜에 맘이 아픕니다.
할 수 없이 받아 들여야 하겠지요.
할 수 없다는 표현을 써야 하는 제 입장이 싫은겁니다.
솔직히 시모 미워요.
이젠 시부를 볼때마다 내가 싫어하는 시모의 얼굴이 더 생생해 집니다.
그리고 오늘같은날 (어버이날) 미워하는 사람을 걱정해야 하는 내가 싫어요.
어찌 되었든 시부는 우리랑 편하게 잘 지내시는데...
시모는 자식들과 연락 끊고 혹 아프면 어떻하나 이런 걱정을 해야하는 내가 싫어요
모르겠어요.
사람의 욕심이란것이 어디까지 채워져야 만족할런지.
낳아주고 키워주고 공부시켜서 이젠 그 빚을 갚으랍니다.
돈으로요.
얼마전 자식들이 보내 준 용돈때문에 죽음을 택하신 할머니기사를 보고...
많이 뭉클했어요.
우리 시모는 우리가 자리를 잡았더니 이젠 내 용돈으로 백만원은 받아야 겠다고 요구를 하시고 그 요구가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손주 돌때도 "난 개가 누군지 모른다. "라고 말씀하시던 분인데... 그래서 한이 많앗는데도 어느 순간 얼굴을 맞이했을때 이런 미움이 사그러 질가봐 그럴 수 밖에 없는 내 입장이 싫습니다.
왜 남의 자식 데려다가 이런 흉한 모습보이고 이런 대못을 박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