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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7년차 .........원래 이런걸까?


BY 한심녀 2004-05-09

결혼 7년차.........

5살 3살 애가 둘...........

전업 주부로 산지 5년차 입니다.

얼굴엔 주름이 자글 자글......몸은 공포의 뱃살 아지매.

거침없는 말투와 대충해버리는 성격............나의 모든것을 바꾸어 놓았어요.

기분전환으로 바꾼 머리는 항상 엉망이고, 목이 너덜너들한  티 셔츠와

닳아서 헐거워진 바지가 나의 집안 유니폼이죠.

계절을 모르는 나의 신발은 한여름을 제외하곤 항상 일정하고,

남 시선보단 나의 실속을 중시하며 살고 있답니다.

 

때론 신랑의 외모 퉁박에도 끄덕않던 제가 요즘은 속이 터지고,

한숨만 나옵니다.

이렇게 못생기게 딸을 만드신 부모님이 조금 원망스럽고,

이렇게까지 나를 가꾸지 못한 제 자신이 너무 한심스럽고.

신랑이 한번씩 못생겼다고 퉁박을 줘도 기분은 나쁘지만.

대충 넘겼죠.

근데 오늘은 유난히 울화통이 터집니다.

아침부터 하는 왈

"저 반바지는 한 10년 넘게 입은 것이제.

제발 이젠 벗어 던져라.

내가 지겹다. 징글징글하다."

 

나도 징글징글합니다.

나도 새옷 사서 입고 싶어요.

 

그리고 점심을 시누네랑 먹으로 갔다가 주위에서 놀았죠.

항상 애들 때문에 사진기를 가방에 넣어서 다니죠.

시누가 사진 찍어준다며 4명 가족사진 찍으라고 하대요

"다 늙어빠진 할망구랑 사진 안 찍는다.

누가보면 할망구랑 산다고 할라"

"니는 웃지 마라 광대뼈 튀어 나오라"

"사진빨도 안 받는데 뭐 할려고 사진 찍노?"

 

사실 이 보다 더한 말도 종종 햅답니다.

그땐 이렇게 심각하지 않았어요.

근데 오늘은 미워 죽겠어요.

나도 본시 한때는 잘 나가던 사람인디........지 만나서 없는 살림에 나 자신을

포기하고 한 5년 살았는데........이제 좀 살만하니깐 이렇게 나를 구박하다니......

그 자리에선 겉으론 "그래 니는 잘 생겨서 좋겠다"  이러면서 입은 얕은 웃음을

지엇지만. 존심때문에 화를 버럭 낼수가 없더라구요.

그러면 정말 신랑말을 인정하는 꼴 같아서.

 

하지만 생각할수록 울화통이 터집니다.

내가 못생긴건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시누 앞에서 이래도 되는 겁니까?

아까 도저히 못 참아서 한소리 두소리 하니깐, 지는 아무렇지도 않은듯

나를 쳐다 보더이다

 

다른 분 들은 이런 소리 남편한데 듣도 않 사시죠?

이런글 적는 저 자신이 왜이리 한심한지. 하지만 익명이라서 용기가 납니다.

바보같은 내 자신을 이젠 독하게 해서 내 앞에서 절절하게 할 거예요.

왜 이렇게 바보 같이 내 자신을 내팽겨쳐 두고 살아서,

이런 지경에 몰고 왓는지, 나도 여잔데 이런 말까지 들어야 하나?

 

이젠 나도 화려하게 살겁니다.

신랑이 정신이 버쩍 나도록 나도 사치를 부리며 나도 이쁘게 살수 잇다는 것을

보여주며 살아야 겠어요.

너무나도 화가 나 잠도 안 오네요.

다른 집 신랑도 이런 말 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