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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BY 카라 2004-05-09

결혼한지 벌써 5년째...결혼과 동시에 홀시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다...신랑은 막내이고 가까운 곳에 형님들이 살지만...다들 형편도 우리보다 낫지만 적극적으로 모시려는 자식이 없어 총각때부터 같이 살았던 우리집에 그냥 사시게 되었다...며느리가 될 나와는 상의 한마디 없이...처음엔 멋모르고 그냥 살았는데...아이가 태어나고 시간이 갈수록 힘들어 졌다...사소하게 신경쓸 일도 너무 많고 말씀과 마음이 다를때가 너무 많아 어떻게 처신해야할지 힘들었다...시어머니가 나쁜분은 절대 아니지만 다혈질이시라 평소엔 암말 없으시다가...화가 나시면 그동안 속으로 품고 계시던 온갖 말들을 쏟아내신다...그게 듣는 사람에게 치명적인 상처가 되든 안되든...그러고는 항상 너도 늙는다...신랑은 옆에서 어머니와 나의 갈등을 보면서 다행히 어느쪽 편도 들어주지 않고 중립을 지키고 있지만 속이 정말 상하다는걸 난 안다...그리고 나한테 무척이나 미안해하지만 직접나서서 적극적으로 해결해 주지 못한다는거...형들한테도 힘들단 얘기 절대 안하고 5년을 살았다...그러니 당연히 가족들은 모른다...그런데 우리가 18평짜리 사원아파트에 입주할 기회가 생겼다...지금은 26평정도에 살고 있는데...그 좁은데로 가서 살 생각을 하니 신랑도 나도 심란하다...근데 다행인지 아닌지...어머님이 여기에 정이들어 다른 데서는 못살겠다며 혼자 사시겠다고 하신다...신랑은 그냥 하시는 얘기인줄 알지만...어머닌 혼자서 방을 알아보고 다니시는 눈치 이십니다...그러면서 절 떠보시려고 그러는지 한번씩 툭툭 딸 집에 가서 사신다 ...난 너희 따라서 안간다...그러시면서 어깃장을 놓습니다...그럼 제가 뭐라고 해야하나요?...정말 혼자사실 생각이시라면 자식들 다 불러 모아놓고 말씀을 하셔야 되는것 아닙니까?...저흰 모시고 살지만 막내인 입장이라 말 한번 속시원히 해본적 없읍니다...모시고 살아 생색낸다고 할까봐...그런데 어머닌 모든걸 우리 한테만 의지하시려고만 합니다...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정말로 어머니가 혼자 사실 마음이면 우리한테만 자꾸 그러시지 말고 모두 있는 자리에서 말씀하시라고...그래선지 어제 맏며느리가 어버이날이라고 다니러왔는데...그 며느리한테 그러시더라구요...난 혼자서 살려고 한다...하시니 두말도 없이 맏며느리 어머니가 마음에 드는 방 알아보시고 있음 연락주세요...아주 간단히 결론이 나더라구요...그리고 형님이 나한테 당신이 혼자 사시겠다고 하는데...그냥 그렇게 하자고...자기도 솔직히 모시기 싫다고...이 기회에 저 보고 그동안 고생했으니 편하게 살라고 하시대요...감사해야 할지 씁쓸합니다...신랑한텐 아직 말 못했고...어찌해야할지...여러 선배님들 제가 이제 라도 자유롭게 살려고 하는게 못된 생각일까요?...너무 편해서 좋을것 같다가도 한편으론 마음이 불편하고 그렇습니다...조언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