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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으로 싫은 신랑의 엄마.


BY 며늘 2004-05-10

결혼초에는 시모가 하는 일에 그런갑다 했습니다.

한데 결혼하고 4년이 지나도록 변하지 않는 시모를 보면서 이젠 짜증이 나면서 그녀의 모든게 싫네요.

아침 일찍 전화하는 시모의 전화목소리도 듣기 싫고.

시댁에 가서 얼굴 마주치는 것도 싫고.

신랑은 유난히 시댁을 잘 챙기는 사람입니다. 신랑 주위친구들에게 소문날 정도의 효자였습니다. 그런 신랑의 유난은 시댁에만 한정되어있는 것이 아니라, 신랑의 외가쪽 일에도 그랬습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오지랖이 넓은 사람입니다. 그래서인지 신랑의 외가쪽 사람들도 무슨 일만 있으면 신랑을 불러서 일을 맡기셨습니다. 신랑 외할머니의 병간호도 외손주인 저의 신랑이 거의 했고, 전 덩달아서 바뻤습니다.

그런 건 그래도 인지상정이니까 이해가 되는데...

결혼초부터 시댁엔 주말마다 가야했고, 어쩌다 한번 빼먹고 안가면 시댁 문앞에서 문전박대 당하고... 욕듣고.

매일 아침 7~8사이에 걸려오는 모닝콜. 하루에도 몇번씩 전화하는 시모의 전화.

그러면서도 어쩌다 한번이라도 안받으면 안받는다고 신랑핸드폰으로 전화해서 제 흉을 보는 시모. 전 그런 시모의 전화에 이젠 짜증이 나네요. 오늘도 시모가 아침부터 전화를 했습니다.

제가 무슨 시모의 전화를 받기위해 태어난 사람도 아니고. 그런다고 시댁을 조금 가는 것도 아니고...

신랑 동네친구들 이야기 들으면 저의 부부가 젤 많이 시댁을 가고, 전 시댁을 가기 때문에 주말에 신랑하고 단둘이 여행도 못가는데... 그런데도 시모는 항상 불만족이고.

도대체 시댁을 얼마나 가야 시댁에서 만족이라는 것을 하는건지 모르겠네요.

참고로 저의 신랑... 친정은 무슨날이라고 명칭 붙여진 날만 갑니다. 얼마전에 있었던 어버이날, 설날, 추석날, 친정부모 생신날 등 일년에 4~5번 가야 많이 갑니다. 한데... 시댁은 한달에 못가도 2번이상은 가는데도 만족을 모르니...

원래... 시부모란 원래 그런 건가요?

며늘이 소유물인 것처럼 생각하고 좌지우지 할려고 하는건가요?

시댁에서 제가 누군가와 통화하고 있으면 통화내용 엿듣고 뭐라고 간섭하시고,

화장실에 가면 화장실 앞까지 쫒아와서 뭐하는가 살피고. 심지어는 화장실에서 대변을 보고 휴지를 많이 사용한다는 것까지 지적을 하십니다. 그러면서도 제가 입덧때문에 변기 끓어앉고 웩웩거릴때는 일 못부려먹어서 화장실에서 나오는 저보고 뭐 해라 시키고...

도대체 시자들어간 사람들의 특권은 어디까지 일까요?

주말... 전 시모때문에 주말계획같은거 세우지 않습니다. 세우면 뭘합니까. 주말엔 시댁오라고 들들볶는 시모때문에 아무것도 못하는데... 가까우니까 일요일에 가서 일요일에 점심먹고 나오면 되는데... 꼭 토요일날 가서 자고 일요일날 나와야 하고. 주중에 그냥 잠깐 지나가는 길에 들리면 그렇게 들린다고 뭐라고 하고. 아니 가까이 살면 그냥 오다가다가 들려서 밥먹고 올 수 있는거 아닌가요? 전 솔직히 그런 시부모님 비위 못맞추겠습니다. 친정은 지나가다가 뭐 샀다고 들르면 '뭐 이런걸'하면서 좋아하시는데... 시댁은... '필요없다. 이렇게 들리지 말라'고나 하고.

거기다가 못마땅한 건... 왜 아들이 아직도 당신 아들로만 존재한다고 생각하는지...

결혼초 시모는 제가 음식을 못하는 줄 알고 일주일 먹을 국과 반찬을 해주셨습니다. 한데 결혼하고 4년이 지난 지금도 시모는 그렇습니다. 참고로 전 요리에 관심이 많고 요리도 초보주부치고 잘 합니다. 한데... 신랑에게 뭘 해주고 싶어도 주말마다 시모가 해준 음식 먹니라고 아무것도 못해줍니다. 정말 부부가 즐길 주말을 주지 않네요.

전 그런 시모때문에 신혼이 없었습니다. 주중에는 신랑이 회사일로 바뻐서 얼굴 보기 힘들었고, 주말엔 시댁쫒아다니니라고. 그런데도 시모는 만족을 못하시고... 아직까지도 '주말=시댁오는 날'로 아십니다. 그리고 며늘의 낮시간은 시모의 전화받는 시간이라고 생각하시고...

하루에 한번 전화통화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한데... 하루에도 몇번씩 전화하시고...

도대체 시부모가 만족하는 선은 어디까지 인가요?

결혼 몇년차쯤이면 주말을 시모가 결정하지 않고 제가 결정할 수 있을까요?

오늘도 걸려온 시모 전화. 정말 짜증이 나네요.

아마 제가 시댁에 한 만큼 친정에 한다면 친정부모님은 정말 고마워 하겠죠... 한데 시댁에 정이 떨어지니 이젠 친정에 전화거는 것도 줄어들게 되네요.

정말 이런 시부모가 만족하는 선은 어디까지 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