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신랑은 무지 바쁩니다.
일도 늦게 끊나고 회식도 많고 그 좋아하는 축구도 해야 하고 뒷풀이도 가야하고...
술마시고 새벽 3시에 들어와 6시에 축구 하러 갈 순 있어도 밤 11시에 들어와 아침 7:30분에
딸아이 시댁에 데려다 줄 수는 없어서 제가 아침 6시에 데려다 주고 ...
신랑은 항상 피곤 하기 때문에 집에 오면 밥 먹고 자는 일 밖에는 할 수 없습니다.
저는 피곤함을 못 느껴서 직장도 다니고 주말 마다 애 데려 와서 보고, 월요일 아침엔 5시 부터 일어나 준비해서 아이를 시댁에 데려다 주고 7:15분 까지 출근 합니다.
퇴근후엔 집안 모든일이 내 일이고, 신랑 와이셔츠도 내 몫입니다.
신랑이 축구 하러 간다고 5시 부터 부스락 거려서 잠이 깨면, 눈도 못 뜨고 쳐다 보는 저에게 커피 부탁을 하는 신랑.... 이런게 결혼 생활 입니까?
어제는 밤 10시에 퇴근을 해서 시댁에 가서 아이를 데리고 오니 11시 30분 쯤 되더군요.
신랑에게 일찍 퇴근 하면 아이좀 데리고 오라고 부탁을 하였건만, 첨 듣는 소리처럼 하다가
이시간에 애 고생스럽게 왜 그러냐 하더군요. 다른땐 새벽같이 잘도 데려다 주면서 볼 일 있으면 아침에 데려 오면 될것 아니냐구요....
이사람 제가 사랑해서 결혼한 사람이 맞는지....
아니 저만 사랑해서 결혼 했었나 봅니다.
맥주 한잔 같이 할 친구가 없어서 혼자 캔 맥주 마시고 횡설 수설 합니다... 대화를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