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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팡질팡 이마음.....?


BY 바--버탱이 2004-05-12

뭘 어떻게 모셔야할지 어떤 마음가짐으로 대해야 할지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 제스스로

길을 찾아보고 저 스스로의 잘못을 되집어 보고 싶어서  올립니다.

시어머님은 암으로 1년전에 돌아 가셨구요.

창피한 이야기 지만 제가 병수발아닌 수발 했습니다. 형편이 좋질 않아 돌아가시기 2주전까

 

지 직장을 다녀서 항상 죄송스러운 마음에 죄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버님만 덩그러니 남으신 후가 문제 입니다.

 

아버님은 저에게는 왜간남자일뿐이더군요.

 

며느리 어려운줄 모르시고 팬티바람에 메리야스 그것 까진 좋은데....

 

10년 넘게 함께 살고 있지만 정말 애매모호하게 말씀하시는 그 말말....

 

항상 아프다고 하시고 빨리 죽어야지 와 못살겠다가  노래이자 신세 한탄이십니다.

 

눈만 뜨면 하시는 이야기가 아프다 소리와 죽겠다 소리 그리고 소리 소리등등...

 

이젠 지긋지긋해져서 저도 생퉁맞게 듣고 말지만 변비약을 전날드시고 오전에 볼일보시곤

 

점심때 식사하시고 변이 메달린것 같다는 소리에서 설사약 먹고 다 빼시구는 한끼후엔

 

화장실서 고래고래 안나온다고 화내실때는 하루하루가 정말 지긋지긋합니다.

(당신은 끼니때마다 볼일을 보셔야 한답니다. )

한군데 아프기라도 하면 병원약에 약국약에 한의원에 그리고 남들이 뭐가 좋다더라

 

하시면서 계속 쫓아다니시며 해줄때 까지 말씀하신후 해드리면 이틀도 안되선 제가

 

해드린 약이 잘못해서 듣질 않는다고 화내시고.....

 

반찬이 당신 입에 맞질않으면 이런거 왜하느냐면서 그릇을 젓가락으로 똑똑똑???

(울신랑이랑 애들은 너무잘먹는데, 멸치볶음,오징어채 무침,나물 무침등)

 

사탕은 이빨로 깨서 우걱우걱드시면서 밥이 조금만 돼게 되어 있으면 이빨이 아파서 못드시

 

겠다면서 쌀바꾸라고 하십니다. 고기 상추쌈은 넘 잘드시는데?

 

아침에 밥 잡수시지 않는다고 하시곤 오전에 잠시 나갔다 들어오시더니 밥안주느냐면서

 

버럭 화내시네요...제가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대해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허리 아파 물리 치료받으시면서 1인용 쇼파에서 허리 새우처럼 접고서 주무시는 모습보니

 

쳐다도 보기 싫습니다. 당신방에 tv틀어지지 않으면 누가 만졌느냐면서 소리지르시고 애들

 

때리고 약간만 추위를 느끼시면 잠을 못자겠다면서 방바닥을 계속 두드리시고 아파트

 

방바닥을 어떻게 절절 끓어오르게 하죠. 아들 능력도 한계가 있는데....

 

바지에 오줌싸는것은 일상이고 똥싸서 들어오는 것은 ?   당연하고

 

그것까진 노인네니 어쩔수 없다지만 정말 애매모호하게 본인만 빠져나가는 말장난씩 말씀

 

은 사람을 미치게 만들어요.

 

저 볼일보러나가면 점심챙겨드시래도 식구가 나가 있으니 걱정이 되서 기다리다 못드셨다고

 

저 올때 꺼정 기둘리고 계시고,  들어온다고 했던 시간보다 늦게되면 당신 밥도 못먹고 있다

 

역정을 내시면서 전화하십니다. 그리곤 큰아들에게 전화해서 아무말씀하지 않으시고

 

한숨만 피~~~~우 하고 내쉬었다 들이 쉬었다 하신후 죽겠다 한마디 하시곤 전화을 내려

 

놓으면 난리가 납니다 약에 용돈에 당장 쫓아오죠 그럼 저희 집에 들어올 면목이 없으니

 

들어오진 못하고 아버님을 밖에서 뵙고 돈에 먹을거에 잔뜩 바람을 넣어 주고 갑니다.

 

그리고 시부는 연신 아무말 하지 않고 못살겠다 소리만 하고 앉아 있다네요.  답답함에

 

견디다 못한 큰아들은 저희집에 쫓아와서 아버님을 왜 그렇게 밖에 모시지 못하느냐고

(못모시겠다고 대판하고 싸우고 나간사람들이 꼭 이렇게 참견이랍니다)

대판하고 갑니다. 그래도 아버님은 저희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는지 없는지 여전히 아들

 

출근준비해야할 시간에 일어나서 화장실가서 앉아있고 야근하고 들어오면 아침에

 

일찌감치 tv소리 있는데로 키우고 tv보고 화장실에 담배피우다 여기저기 늘어놓고 ......

 

정말 이답답함을 어디가서 풀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잘해드리는것 같진 않아요 점점 가면 갈수록 생퉁맞아 지고 눈도 맞주치기 싫어지고

 

전에는 말도 잘하고 같이 잘다녀는데.... 이젠 정말 싫습니다.

 

자꾸 억지 부리는 아버님을 대하다 보면 싸우게 되고 싸워도 제자리고 제살 파먹는것

 

알고 있는데도 당신 좋을대로 하시면서 마치 제가 하라고 해서 하는것 마냥 행동 하시는

 

것도 너무 싫고.... 아이구야 참말로....

 

가치관과 생활습관이 완전히 뿌리내린 어른이 아이가 되어 간다는것은 정말 무섭습니다.

 

여러사람을 넘 힘들게 하는 일이 예요. 내일 모레가 시어머님 제사인데 ..

 

큰아들내외에게 연락해야 하는데 부딪힐일이 벌써부터 스트레스 입니다.

 

불쌍한 우리 시어머님  어머님이 정말 정말 보고 싶어요.

 

 

 

자질구레한 제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비가 오네요.  감기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