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토요일에 시어머니 생신인데, 우리집에서 생신상을 차릴까 말까 갈등입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 지 여러분들 조언좀 주세요.
저는 결혼 8년차 아들을 하나 둔 주부인데, 시부모님이랑 같이 살지 않아서 여태껏 시어머니에 대한 미운감정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우리 신랑이 월급쟁이를 청산하고 직접 독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머니에게 어찌나 서운한 감정이 생기는지 모르겟습니다.저희 어머니는 좋게 말하면 털털한 성격인데, 너무 털털하다보니 자식들에게 별 관심을 안보이십니다. 어느정도냐 하면 우리 신랑이 3형제 중 둘째인데, 형님이 아이가 없었습니다. 그러던차에 저도 결혼 2년만에 아들을 낳았는데, 병원에도 오시지 않고, 출산 한지 보름지나서 오시더니, 아이를 한번 안아주시지도 않고 가시더군요. 그때도 저는 별로 생각이 없었는데, 요즘 감정이 안좋아서 그런지, 그일도 화가 나고 미칠 것같습니다. 제가 고아랑 결혼을 한 것도 아닌데, 첫손자를 낳았는데, 그렇게 오시지 않을 수가 있습니까? 그렇다고 저희 시어미니가 저를 구박하거나 그런거 아니고, 단지 너무 무신경하시다는 겁니다. 생전 손자생일이고 뭐고 챙겨주시지를 않는데, 왜 며느리는 시어머니 생신상을 차려야 하는지 억울하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이때까지 시어머니에 대한 이런 나쁜 감정이 없었기 때문에 요즘 너무 내자신이 미칠정도로 밉고, 그러면 안된다고 몇번을 되뇌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이미 깨져버린 감정을 붙을 수가 없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어머니 생신상도 한 5년전부터 며느리들이 돌아가면서 상을 차렸는데, 하다가 안하려니까 찝찝하고 어떻게 하는게 현명할까요? 여러분 조언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