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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남편


BY 부인 2004-05-12

 

저희 남편이 바람이 난것 같은데

물증을 잡을 수가 없네요.

옛날에는 핸드폰에 남았는데

이제는 확인 즉시 지우네요.

우리 세 아이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겉 보기에는 아주 화목한 가정이랍니다.

몇자  적으면 속이 후련할 줄 알았는데

답답하네요. 다 버리고 가고 싶은데

아이들이 너무 어려서

내가 잘 하는 일은 우리 아이들을

아낌없이 사랑하는 일 뿐인데

깊은 상처를 줄까 걱정입니다.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제가 너무 밉습니다.

아무 능력도 없는 쓸모 없는 존재 같아요.

 

계속 모른척 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