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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와 딸 노릇 참 힘들어요


BY 힘없는 며느리 2004-05-13

지금 컴에 앉아 있는 것도 힘드네요. 손가락도 떨리고...

오는 주말에는 행사가 두개 있습니다.

하나는 시아버님 생신, 또 하나는 친정 아버지 진갑잔치

 

저희 시댁 어른들은 지금 별거중입니다.

그러니 시아버지의 모든 일은 저의 책임이지요... 그리고 어머님도 장남의 며느리인 저에게 많이 심적으로 의지를 하십니다.

 

제사도 생일도 미혼인 시누와 시동생 그리고 결혼하신 큰시누도 저희가 진정한 친정이 되길 원한답니다.

 

그런데  그런 요구에 제 나름대로 한다고 해도 별로 알아주시는 것 같지도 않고 연이은 질타와 섭섭함을 토로만합니다.

 

이번 행사에서도 고육지책으로 금요일 아버님께 가서 사정말씀을 드리고 밤차로 떠나려고 했는데.... 시어머님께서 시아버지 생신은 놔두고 친정 진갑잔치만 챙기냐며 너 맘대로 하라고 하시네요!

 

이런 기분으로 친정잔치 챙기고 싶지도 않아요....

 

남편은 저에게 진작 말씀을 드리지 않았냐고 저를 나무라는데.....그래도 가만히 있어보라며

자신이 다시 말씀을 드리겠다고 하네요...

 

그런데 참 섭섭한건.... 시아버님이 결혼 6년째인 저를 놔두고서라도 손주, 손녀 과자 한번 사주시 않은 분이시거든요... 시어머님과 자식들도 두 손들어 버린 분이예요..가정을 아끼지는 않으면서 자신만을 위한 분이예요.

 

그런데 이런 시아버님께 저도 왜 섭섭함이 없겠어요..그런데 저에게만 시아버지한테 잘하라는거예요! 넌 며느리이니까...그리고 이 대한민국은 그래도 시댁이 우선이다 이거예요!

 

시어머니. 자식들도 챙기지 않으면서 저에게만 이런 요구하는 거 부당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아요!

 

얼마전 심하게 아파서 119에 실려 종합병원에 갔었는데... 아무리 검사를 해도 통증을 원인을 못찾겠데요.... 나중에 안거지만 심리적 스트레스로 담이 걸린 걸 모른거예요....

 

한의원에서는 이런 환자는 처음이래요... 통증이 이렇게 심하면서 기도 다 빠져버려서 약도 안받는 것 같데요!

 

저도 돌이켜보면 미진한 부분이 많아요 그래서 나름대로 잘하려고 하는데도 의욕이 안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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