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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너무 한 건가요?( 어버이날 선물때문에..ㅠㅠ)


BY 동글이 2004-05-14

참...고부관계는 영원한 평행선일까요?

 

어버이날이 지난지 며칠 지났네요..우리 어머님과 저..신혼초부터 많이 안좋았었어요.

결혼하기 몇해전에 아버님 돌아가셔서 홀어머님이셨죠..홀어머니에 맏며느리는 많이 힘들다는 얘기는  들었었지만 현실은 더 냉혹하네요..

거의 매주 울산과 부산을 오가며 갔었지만 뭐가 그리 못마땅한지 갈때마다 설움을 주셔서 울산 올라오는 길엔 언제나 눈물 바람이었지요. 전화를 해도 말 한마디 한마디 꼬뚜리를 잡으셔서 전화하기도 솔직히 겁이났습니다. 무사히 전화를 마쳤다해도 저녁에 퇴근해 오는 남편..얼굴이 심각합니다. 어머님께 무슨 말을했느냐고..울면서 전화가 왔었다고..그러기를 여러번 ..어머님께 정말 마음이 닫히고 말았습니다.

명절이나 제사때 돈을 드리면 고맙단 말 없이 그자리에서 꺼내 세어보시면서 요즘 물가가 얼마나 올랐는데 ..하면서 불쾌해합니다. 그렇다고 적게 드리지는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명절에 보통25~30만원, 제사때 15~20만원 정도 드립니다. 저희 어머님 사시기 힘드시면 말을 안합니다. 쓰실 돈도 있고 재산도 꽤 됩니다.물론 그렇기에 따로 매달 드리지는 않고있지만 거의 매달이나 두달에 한번정도 행사때 드리고 특별한 경우 70만원드릴때도 있고 집수리나 한다거나 할때 100만원도 드리고 기타 큰 돈도 제법드렸죠. 또 맏이이다 보니 집안 인사나 경조사 있으면 저희가 거의하죠. 어머님 형제 8남매, 아버님형제 10남매..

 

이번달 아이들 교육비도 많이 들어가고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 돈이 들어갔지만 어머님 생각해서 대게도 10만원 어치 사 가고 제사비용 평소보다 좀 작지만 10만원(이번이 처음입니다.10만원은..) 그리고 며칠전 시동생과 어머님 오셔서 장어구이집에 가서 10만원 정도 지출하고해서 어버이 날 정말 성의 표현할 정도만 돈을 부쳐드렸습니다. 요즘 어머님 예전보다 말씀도 상처되는 독한 말씀 안하시고 저를 많이 생각해 주시는 것 같아 어머님이 변하셨나보다 했습니다. 아! 어머님 연세 드시니 마음도 많이 약해지셨구나..하며 맘으로 많이 안스럽더군요..그건 단지 제 생각이었던 것 같네요..

오늘 남편...퇴근하는데 얼굴이 많이 굳어있더군요..회사에서 안 좋은일 있었나 물어보고 했는데.. 이야기 좀 하자며..뭐 잘 못한 것 없냐더군요..자초지종 얘기를 들어보니..

어머님 ..울면서 전화 했다더군요..돈이 작다고..은행가서 통장 찍어보는데 잘 못 찍혔나 여러번 보았다면서.. 서럽다고..

 

전 참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친정어머니나 다른 어머님들 보면 젊었을때 돈모으라고 살기도 힘들텐데 돈 많이 쓰냐며 아끼라하십니다. 그리고 돈을 얼마를 드렸건 작네 많네 하지 않으십니다. 물론 개인차가 있는 건 알지만..참..맘이 허탈합니다.

 

어려운 박봉에 시부모 모시면서 몸으로 직접 힘듦을 안고사시는 며느리들이 보시면 호사스런 넋두리라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더 참기 힘든것은 어머님의 이중잣대입니다. 우리 형님(손윗  시누이)또한 맏며느리입니다. 가게한다는 이유로 명절이고 휴가고 시댁 가지 않습니다. 명절 당일 제사 끝나고 10시경 시댁에 가죠...제사때도 5만원드리다가 이제는 드리지도 않는다며 제 앞에서 자랑스럽게 얘기하더군요..물론 제사때도 가지 않죠..휴가는 친정에서 지내고 시댁갈 시간은 없다합니다.

우리 어머님..네 시누이 ..어려운 세상에 참 알뜰하고 알차다 하십니다.

딸은 알뜰하다 하십니다. 저는 지독하다 하십니다.

 

우리 남편..어머님 성격 모르냐면서 이번에 실수했다고 미안하다고 사과 전화하랍니다.

어머님 많이 변하신 것 같아서 편하게 생각하고 이번달 지출이 많아서 그랬다했더니..제 착각이랍니다.변하지 않았다고..앞으로 제사때 25만원 어버이날 15만원 드리랍니다..

 

결혼하고 몇년을 꽃과 선물을(주로 옷)을 해드렸더니..목이 편하지 않네..색상이 맘에 안드네 하시더니 돈으로 달라시더군요.. 백화점에서 준 메이커 해 드렸었는데.. 그러고 보면 옷 값 얼마 안되니 돈으로 더 많이 달라는 거였나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어머님...너무 밉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