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게 이렇게 힘든일인지
해를 거듭할 수록. 하루하루 지날 수록 새록새록
삶의 무게가 나를 짓누른다.
시집살이 힘든 줄 알았지만 사사건건 간섭에
시부모 마음에 들지 않으면 상대방 배려하는 마음
전혀 없이 내 뱉는 말투에 상처 입어 가슴앓이 하며
속끓이는 내 자신이 밉고 싫어 힘들어하며 사는데...
오늘 하루는 나에게 너무 힘들다.
나보다 힘들게 사는 불행한 사람들보다는 그래도
내가 났다는 생각에 위안 삼으며 살려고 노력하는데
오늘은 너무 힘들다.
우울증에 생리에 이상이 생겨 산부인과도
다녀왔다.
암이 아닐까란 생각에 그러나 다행히(?) 암은 아니었다.
어쩌면 불행을 바라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지긋지긋한 삶의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마음에
그러나 우리 애들의 모습을 보면서 울컥울컥 시도 때도 없이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다.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데 왜 이렇게
내 인생은 꼬이는지..
남편의 카드 빚 갚았다 싶었더니
시동생이 생활비 없다면서 급하게 돈을
송금해 달란다.
마음같아서는 거절하고 싶었다.
하지만 이혼하고 아이들 데리고 사는 모습이
안됐어서 없는 돈에 대출 받아가며
송금해 줬다.
그런데 왜이렇게 속상한지
우리 작은애 유치원비 마감일이 오늘인데도
돈이 부족해서 아직 못내고 있는데...
선뜻 300이란 돈을 송금하고 나니
속상한 마음이 든다.
왜 해줬을까? 우리 애들도 잘 먹이지 못하고 가르치지 못하면서
후회된다.
내가 싫다. 분명한 이유대면서 거절할 수 있었는데
그 돈을 어떻게 갚을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죽어라 허리띠 졸라매고 또 살아야하는 내 모습이
너무 구차하다.
빈곤의 악순환은 언제까지 계속될지
내가 죽어야나 끝날 일인지
너무 외롭다.
돈 몇 푼에 내 자신이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