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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


BY 대한의딸,며느리 2004-05-24

너무 속상해서 잠이 안와 몇자 적습니다.

 

그냥 넋두리로 들어주시면 감사.. 

 

처음에 결혼할땐, 시어머니께서 늘 너희들 살 걱정이나 하라시던 분이셨습니다.

 

그러다 큰아들네가 서울에 중심가에 50평 아파트에 살고나서부터 모든 요구사항이

 

달라졌습니다.  물론 어머님도 시골에서 어머니 생활하는것과  골프에, 수영에 하러다니는

 

며느리를 보면 마음이 그러시겠지요.  정말 큰아들만 챙기셨다 하더라구요. 그런데 이제

 

며느리만 호강하나보다 싶으셨나봐요. 어머니 눈은 점점 높아지고 큰집뿐 아니고 저희가

 

해드리는것도 이제 왠만한것은 눈에 안차시는거예요.   아직 집도 없는 저희에게

 

핸드폰을 바꿔달라셔서 1년전쯤 칼라에 40화음으로 큰돈들여 바꿔드렸어요.

 

 저는 그때 중고 흑백이고요.

 

그런데 시골이라 잘 안터지는 거예요.   방안에선 안되고  현관에선되고..이렇게요

 

싼거 사와서 그렇다고 몇번 안좋은 소리 듣고 A/S 도 가고....드디어 오늘은 다시 또

 

 안되는데 수리비가 30만원이니 차라리 그돈으로 새것을 사달라고 하시더군요

 

요즘 싼것도 있으니 알아보마고 말씀드리니까  삼성걸로 좋은거, 비싼거로 사달라세요

 

사업해서 잘사는 큰아들도 30만원이면  그럴텐데.  뻔한 월급으로 이리저리 쪼개 생활하는

 

저에게,  결혼 10년에 옷한벌 없어 걸치는 옷을 보면 나도 기가막히는데   어르신들이 걸고

 

받는것 이외에는 달리 하시지도 않으면서 좋은것, 비싼것만 찾으시니. 

 

그러면서 문득 친정 부모님은 무엇을 드린다해도 됐다고 하고,  핸드폰도 친정 부모님은

 

싼것, 걸고 받기만 하면된다고  다른것 필요없다시는데... 비교가 되더라고요

 

무엇이 아들가진 부모를 그리도 당당하게 만드는것인지.... 

 

어떻게 해서라도 해드리고 쪼들려야 자식된 도리이겠지만

 

제가 부족한 탓인지  어떻게 마음을 다스려야 할지몰라 괜히 화가 납니다.

 

저는 친정부모님의 딸인 동시에 시어른들의 며느리 인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