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달에 친인척 결혼식이 있다.
꼭가야 한단다.
돈만 보내면 된다면야 돈걱정으로 끝날터인데.
옷장을 뒤져보니 마땅한 옷한벌이 없다.
결혼 5년..출산...전업주부.
옷장을 전부 뒤져보니 입을만한 여름용 스커트가 한장 나왔다.
이젠 윗옷만 찾으면 된다 싶었는데 모두 티셔츠뿐이다..
여기저기 얼룩에 낡아빠진 옷들..
골목 입구에 보세옷가게가 하나있다.
지날때면 디피되는 옷들을 보며 계절을 짐작하곤 했었는데..
엊그제 마네킹이 입고있던 검정색 니트가 생각나서 마트 다녀오는길에 물어봤다.
눈길한번 주지않고 말해주는 점원..3만원이요.
네..하고 돌아서서 나오는데 얼굴은 화끈화끈 뒷통수가 무겁다.
작년 겨울엔가 이쁜 코트하나 사입고 싶어서 40%세일 한다는 문구보고 들어갔던 브랜드 매장에서 얼마나 당황했었나..
내가 들어오렸던 옷은 세일해서 우리집 한달 식비였다..
그뒤로 왠만하면 옷가게는 기웃거리지 않는데..
보세옷도 입을만한건 손가기가 두렵다.
그냥 남편만 보내야 하나? 그랬다간 시댁에서 온갖 험한소리 나올텐데...
축의금에 기름값에 이래저래 적지않은 돈이 들어갈텐데..
왜 이렇게 구질구질하게 살아야만 할까........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