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733

결혼2년차에... 너무 잦은 싸움..


BY 헤어져야하나? 2004-05-31

결혼한지 2년밖에 안 됬지만 우린 참 자주 싸운다.

일주일에 한번씩 싸우다가 요즘은 그나마 포기가 되면서 한달에 두어번 싸운다.

며칠전엔 결혼기념일이였는데 모처럼 일찍와서는 꽃한송이 주면서 외식하자고 했다.

내가 몸이 안좋아 그냥 집에서 먹자고 해서 집에 그냥 있는데.. 밥을 먹고도 아무 말이 없다.

참다못해 내가 왜 집에 일찍 왔냐고 소리를 질러 싸움이 됬다. 비참한 결혼기념일이 되고말았다.

  또 요즘엔 남편이 사업이 어려워 3달동안 월급을 못 갖고 왔다.  어젠 월급애길 하다가 또 싸움이 되고 말았다. 내가 좀 바가지좀 긁으면  "자기야 미안해, 좀 만 참자. " 이렇게 말하면

끝날일인데 남편은 그러질 않는다. 오히려 얼굴을 붉힌다. 밝에서 스트레스 받는데 집에서도 스트레스 받는다고...  나 참 ...   그러면서 부모님들은 나보다 더 고생하면서 사셨다고 한다. 비교할댈 비교해야지.. 지금이 뭐 60년대인가..?  나 참..

   나도 좀 미안한 생각이 들어 화해하려고 호프집엘 갔다. 가서 내가 다시 이야기를 꺼냈다.

전개가 어떻게 됬는진 모르겠는데 남편왈  " 돈 못벌어 오는게 어떻게 마누라한테 미안한

일이냐고 한다.  나 참 할말이 없다.  집에서 돈에 쪼들리는 마누라한테 미안한 일 아닌가?

빈말이라도 미안하다고 해야하는거 아닌가?

이런사람과 결혼생활을 계속해야되나 싶다. 어떻게 이사람을 믿고 살 수 있을까?

 다음날 사과는 했지만,  술김에 말 실수 한거란다..

뱃속의 아이를 생각해서 이혼은 하고싶지 않지만 이런 남편과는 살고싶지 않다.

과연 날 사랑하는 사람일까?  뱃속의 아이때문에 이혼이 무섭지만...

이건 아니다싶다..   난 아직도 남편을 사랑하는 마음이 간절하지만 그만큼 남편에 대한 실망도 커서 점점 남편에 대해 벽을 쌓게 되고 내 자신이 너무 비참한거 같다.

어찌하는게 좋을까요..?   지금 같아선 식당에서 설겆이를 하는 한이 있더라도 헤어지고싶다는 충동이 울컥 솟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