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때 종합학원 다닐때
짝사랑 하던 아이를
인터넷에서 우연히 내가 먼져 보낸 쪽지에
답글이 온걸 알았어요.
핸드폰번호 찍어주면서 연락해라. 꼭.
이렇게 써 있더군요. 떨면서 안녕 이라는 메시지만 보냈는데
덜컹 전화가 왔어요.
한번 보자구. 그 친구는 옛날에도 내가 쑥스러워서
고개숙이고 있으면 한강갈까? 그러기도 하고 멋있게 시도 쓰고
자기가 쓴 단편소설도 보여주고 그랬어요. 잘난체는 아니고 원래 문학소년이라서.
외모가 멋있는건 아닌데
너무너무 좋아했는데... 그 친구가 아주 가까운 동네 상가 학원 강사더라구요.
이혼하고 애가 3살이구. 역시나 대뜸 "상가 오면 전화해"하더군요.
벌써 한달째 그 친구 생각만 하고 있어요. 보면 그 친구 분명 35에 살쪄서 환상깨질거 같은데..
나는 외모는 늙었지만서도 재수때 워낙 잘 안하고다녀서 지금이 더 예쁠텐데..
근데 만나면 대화내용이 없을거라는게 걱정.
그 친구는 책을 상당히 많이 읽어서 나와는 너무 수준차이 나서 내가 많이 챙피하거든요.
지금은 괜히 5키로 더 빼고 전화해야지라는 생각하고 있어요.보고싶은데 너무 보고싶은데. 몰래 보고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