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으려고 잊으려고 노력해도 자꾸만 생각이 나네요.
저는 결혼한지 이제 6년째 두 아이를 카우는 주붑니다.
결혼했을때는 시아버님이 살아계셨는데 지금은 어머님 혼자 사세요.
어머님은 일을 하고 계시는데 두달전부터 허리가 아프시다고 하시대요.
전 그냥 별루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어요.
저희 친정엄마도 일 다니시는데 맨날 허리 아프다는 말 달고 다니시거든요.
어버이날도 찾아뵈려 했는데 그날은 오후에 일하러 가셔서 열시에나 오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다음주에 찾아뵌다고 말씀드렸어요.
근데 그 다음주에 어머님이 전화하셔서 침맞으러 가야한다고 하시면서 오지 말라 하셨어요.
전 그래도 너무 찾아뵙지 않은것 같아서 그날 사골이라도 고와서 신랑편에 보내드릴려고
밤새 잠도 설쳐가며 사골을 준비했어요.
그 담날 신랑한테 어머님한테 전화 먼저 하고 가라고 했죠.
침맞으러 가신다고 했으니 길이 엇갈리면 만나지도 못하고 그냥 오니까요.
전화 계속 그냥 끊더랍니다.
그러고 시간이 지난 뒤에 전화가 와서 제가 받았어요.
저한테 대뜸 하시는 말씀이 "죽었는지 확인 전화했다니, 나 죽으면 쓰레기통에 갔다 버릴려고" 그러시는 겁니다.
전 너무 황당했어요. 시어머님이라는 사람이 며느리한테 그런 말 할 소립니까?
아직도 전 그 말이 귀에 쟁쟁하네요. 태어나서 그런식의 말 처음 들었거든요.
나중에 안 사실은 허리 아프시다는데 아무도 들여다보지 않아서 화가 났다 뭐 그런 식이었어요.
왜 그럼 찾아뵌다고 했을땐 오지 마라 침맞으러 간다 그렇게 말씀하셨으면서 이제와서 딴소리를 하시는지...
전 여태까지 친구들이 시어머니 흉보고 그러면 뭐 그러려니 했어요.
전 우리 시어머니가 좋지도 그렇다고 딱히 싫지도 않았거든요.
근데 이번에 생각이 바꼈어요. 정말 갑자기 정이 뚝 떨어져버렸어요.
몇달전에 저희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어머니의 사둔의 아버진데 돌아가셨다고 말씀드렸는데도 아무 말씀 안하시대요.
옆집 아저씨가 돌아가셨다고 해도 그렇게는 안할겁니다.
그때부터 아무 어머님이 싫어진것 같네요.
얼마전에는 제가 맹장 수술을 했어요. 꼭 8일째네요.
수술한날 찾아오지도 않으셨어요. 집이 30분도 안걸리는 곳에 사시는데..
뭐 그럴수도 있지요. 큰 수술도 아니고 어머님도 일다녀오셔서 힘드시니까.
근데 그 다음날 오셨대요. 신랑은 저희 애들이 어려서 집에서 애 보라고 들어가라했어요.
어머님이 조금 있으면 오실테니까.
근데 어머님 오셔서 하시는 말씀 "아이구, 허리야"
저한테 괜찮냐, 어쩌다 맹장수술하게 됐냐, 병원에 왔을때 애들은 어떻게 했냐
아무 말도 묻지 않더군요. 정말 섭섭하네요.
그냥 허리 아프시니 들어가시라 했더니 그냥 가버리시더군요.
제가 아무리 시어머니가 허리 아프시다고 할때 친정엄마처럼 생각했다면 어머님이 찾아오지 말라고 했어도 갔을꺼야 하면서 내가 잘못했으니 서운해하지 말자.
어머님도 내가 딸두 아니구 그냥 며느리니 그렇게 하셨나부다.
아무리 그렇게 생각할려고 해도 서운하고 화가 나네요.
언제쯤 이 일을 잊을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