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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없는 것, 언제 철들려나?


BY 팔자 2004-06-23

지 신랑 돈 좀 번다고 지는 먹고 싶은거 다 먹고, 사고 싶은거 다 사고, 가고 싶은데 다 간다.

그래도 지 팔자가  어떻다고 팔자 타령한다.

니 팔자가 어때서? 니 팔자가 안좋은 거면 이나라에 팔자 좋은 사람 몇이나 있냐?니까

눈 흘기면서 서운해 한다.

지 신랑 결혼 전에 여자 관계가 복잡한거 다알고 지 좋다고 결혼해놓고 지금은 착실히 일하고 여자 관계 전혀 없이 깨끗한데도 그전에 있었던 일을 끄집어 내서 바가지 긁는다.

만나면 항상 지 신랑 흉보면서 신세 타령한다.

그말 들어주는 것도 한두번이지 이제부터는 안들어 줄거다.

 

지 신랑 연봉 6천쯤 번다.

결혼 7년돼가는데도 모아놓은 돈은 별로 없다.

그때 그때 참 잘도 써대니 돈이 모아지긴 하겠나.

 

얼마전에 지 차 새로 샀단다.

그래도 캥기는 것이 있는지 시댁 식구들한테는 비밀로 하고 싶어서 걱정이다.

한소리 들을거 같았나 보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그 차 사는데도 사연이 많았을거다.

지 신랑이 그렇게 선뜻 차를 사줄 사람은 아닌줄 다 안다.

엄청 조르고 싸워서 얻어낸걸거다.

 

그래 지들 사정이 각자 차 끌고 다닐 형편이 된다면 끌고 다닌다고 누가 뭐라 하겠나?

나이 서른 훨 넘어서도 지 생각만 한다는게 얄밉다.

 

지 시아버지 70 에 경비일 하시고, 지 친정 아버지는 60 에 주유소에서 일하신다.

나 같으면 그렇게 쓸돈있으면 양쪽 어른들 생활비라도 보태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