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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께 서운한 이유...


BY 직장맘 2004-06-26

   우리 시어머님 같은 분이 없다는 것을 다른 어느 누구보다도 잘 아는 제가 또 서운한 감정이 생기는 이유에 대해서 답답함을 표현하려고 모처럼만에 들어 왔습니다.. 두 아들애를 정말 너무나도 열심히 잘 돌봐주시는 어머님께 이런 마음이 들면 안되는 줄 알면서도 서운하네요.. 어제는 시할머님 제사였습니다.. 직장을 다니기때문에 중간에 휴가를 내고 오후부터 부랴부랴 음식을 만들었습니다.. 시어머님도 많이 도와 주셨구요.. 우리 시어머님 몸을 아끼지 않는 분이시죠.. 그저 몸소 먼저 하시려고 하십니다.. 집이 48평이나 되서 거실 청소하시기가 힘드실텐데도 아이 돌보시면서도 늘상 걸레를 들고 사시죠.. 집을 산지가 얼마 되지 않거든요.. 웰빙아파트죠.. 경기도 변두리에 두달전에 집을 샀죠.. 어머님도 내심 좋으신지 매일 그렇게 쓸고 닦고 하시네요.. 하여튼 그렇고.. 시누이가 얼마전에 애기를 출산해서 한 보름정도 집에서 산후조리를 하고 갔죠.. 전치태반이라서 대 수술을 받았어요.. 그래서 한달이 넘었는데도 아직 몸 이곳 저곳이 아프다고 하더군요.. 하여튼 요점은 이제부터입니다.. 어제 시누이 남편도 제사를 지내려고 왔더군요.. 그런데 남편이 회사에 일이 있어서 오지 않아서 기다리고 있는데 시누이한테서 전화가 왔었죠.. 시어머님이 받으셨어요.. 제사 언제 지내냐고.. 애기 목욕시켜야 되는데 빨리 지내고 시누이 남편을 보내라는 그런 통화였던 것 같아요.. 그 통화가 끝난다음 어머니는 제사도 지내지 않았는데 음식을 싸시기 시작하더군요.. 전 좀 황당하더군요.. 아직 제사도 지내지 않았는데 음식에 손을 댄다는 것도 좀 그랬고 시누이의 그런 행동에 화가 났습니다.. 제가 올케라서 그럴까요?? 친언니라면 그러지 않았을까요?? 시어머님도 딸하고 그렇게 친하게 지내시지는 않지마 그래도 딸이라 어쩔 수 없는지 들어주시더군요.. 우리 시누이 한 성격하거든요.. 어머님도 화내고 소리지르는 시누이랑 그렇게 긴 대화를 하지 않는답니다.. 우리 시어머님 왈 '성질이 지랄같아서..' 늘 이 소릴 하시죠.. 그런 시누이 성격을 아시는 터라 그러셨는지.. 제사 지내고 밥 다 먹자마자 어머니는 음식을 담을 그릇을 제부한테 쥐어주며 빨리 가라고 하시더군요.. 전 속으로 '음식 먹으러 왔나..' 그런 생각을 했답니다.. 와서 도와주는 것 까지는 바라지 않지만 그런 전화를 했다는 것에 지금도 좀 화가 나네요.. 퇴근하는 제 남편한테까지 전화해서 빨리 제사 지내라고 했다는 걸 보면 좀 교양이 없긴 한 것 같아요.. 저와 시누이 사이는 좋죠.. 대화도 잘 통하고.. 그러나 시누이는 시누이고 시어머니는 시어머니인가봐요.. 아무리 딸 욕을 많이 하고 해도 말이에요.. 전 친정엄마도 없는데 이럴 땐 더더욱 마음이 공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