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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 대한 감정


BY .. 2004-06-29

퍽 친하다고 느끼는 친구가 있다.

같은 동네에 사는지라 자주 만나서 수다떠는 친구이다.

비슷한 결혼 7년차이지만 그친구는 아이가 없고

나는 아이가 둘이다.. 물론 아이문제에 대해선 서로가 별 말을 하지 않지만

그외의 대화는 잘 통하는 편이라 여겼었다.

시사문제나 시댁이나 남편, 돈문제, 음악에 대한 예기들을 참 많이 했었다...

그 친구는 좀 냉정한 성격도 있고 자기에 대한 강한 프라이버시도 있고

자기주장도 강하고 잔정이 없는 그런성격이다.

난 때론 자기중심적인 그친구가 서운하기도 했지만,

감정적인 내 성격에 비해서 냉철하고 그런면이 맘에 들어서 친하게 지냈었다...

그런데 요사이 내맘이 예전같지가 않다.

자꾸만 서운함이 더 더 들고 그친구의 잔정없고 자신의 치부를 들어내지 않는

그런 성격이 싫어지는거다.

음.... 그친구에게서 느껴지는것이

너무나도 자기중심적인 사고만을 하고 산다는것이다.

뭐랄까... 자기남편이나 친정식구들에게는 최선을 다하면서 살지만

그외의 타인들에겐 자기를 별반 희생하지는 않는 성격이랄까...

 

난 세월이 갈수록 친구의 소중함이나 인간관계의 소중함을 더욱 깨닫게 된다.

그래선지 맘을 다해서 표현하고 성심을 다하는 그런 사람들이 좋아진다.

미안하면 정말로 맘깊이 미안해 할줄알고...

할수 있는한 배풀면서 살아가는 삶...  그것이 소중하다는것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그런지 그 친구에게선 그런모습을 별반 느낄수가 없다.

예전엔 그냥 단백한 성격, 냉철한 모습이 좋게 보였었는데,

이젠 그것이 싫으니 말이다...

그친구는 자기에 대해서 부정적인말은 거의 하지 않는다...

늘 자신의 모습은 긍정적으로만 말한다...

아직까지 아이가 없지만(그 친구에게 문제가 있어서)

집부터 사고(분양을 받았다) 아이는 병원다니며 만들면 되는거 아니냐고 한다.

물론 그러면 되겠지... 늘 그친구는 긍정적인 모습으로만 내게 비춘다..

예전엔 그것이 좋았었는데,,, 요사이엔 그것이 싫다.

얼마전 울 둘째아이 돌이었는데, 연락도 없이 오지 않았다.

이틀후에 연락이 됬는데 시댁에 값자기 일이 생겨서 못갔다고 미안하다고 한다.

돌이후 한 3주가량 지났나 보다. 그떄만 바로 미안하다 하더니만

요사이엔 아무 말 없고 , 뭘 사주겠다느니 뭐 그런말도 없다.

그냥 시댁 행사가 너무 많았다느니... 그래서 돈이 엄청 들었다느니... 뭐 그런다.

오늘도 통화를 하면서 아무렇지 않게 예기하고 했는데

내속에선 솔직히 그친구에 대한 실망감으로 별로 반갑지 않았다...

자기중심적인 그친구....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지만,

그 친구에게는 뭔가 부탁하기도 어려운 친구인거다...

왜냐하면 그친구는 남이 뭔가 자기에게 부탁하는것이 싫다는

말을 자주 하곤 했었으니까....물론 자신도 남에게 별반 부탁하지 않는다..

자신의 어려움은 잘 예기하지 않는 그친구...

이젠 싫다. 아이가 없는 것이 얼마나 고민이겠는가...

그런데도 내게는 늘 아무렇지 않다는듯 이야기한다.

난 언제는 "아닐꺼야... 속으론 정말 고민일꺼야"하면서 이해했었지만,,,

이젠 그 모든것이 그냥 그아이의 좀 자기중심적인 성격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냥 싫어진다...   내가 고민을 예기하면 자기의 고민도 예기하는 그런 친구가

좋다.  

가슴깊이 다른사람에게 미안해할줄알고 함께 공감할수 있는 사람이 좋다.

오늘 그 친구와 통화하면서 정말로 심난한 나를 발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