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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가 되버린 내 심장..ㅠ.ㅠ


BY 나 2004-06-30

결혼 14년..돌아보니 쓰린 맘이 더쓰리다
선보러 나갔을때 남편의 초라한 모습 조금은 맘에 걸렸다

그가 자라온 환경을 듣고 망설임이 없지 않았지만 결혼을 결심했다

신혼여행을 다녀온지 일주일..난 절망감에 빠져 허우적거렸다

환경이 사람을 지배 한다는말..점점 이해 할수 없는 남편..

혼란속에 임신 이란걸 알았고 심한 입덧...남편의 짜증..

남편 잘못이 아니라고..다 이해할수 있다고 믿었던 내 자신이 원망 스러웠다

아이가 둘이나 있어도 언제나 남편 위주의 생활..어린 아이들에 대한 배려는 할줄 모르는 남편..밖에서 기분 상한 일을 집에와서 화풀이 하는사람....욱하는 성질...

요즘 두녀석이 한꺼번에 사춘기가 오는 모양이다

엄마를 너무 힘들게 한다

설상가상으로 나두 나이가 있는지라 갱년기 우울증 비슷한게 오는거 같다

감정 조절이 힘들고 무기력 해진다..다 싫다..다..

어제 반항 하는 딸 아이..뭐에 홀린것 처럼 아이를 때렸다

처음이다...저녁에 퇴근해 돌아온 남편에게 그동안 쌓였던 감정을 쏟아냈다

이해를 바랬던건 아니지만...역시나 나보다 더 화를 내는 남편

1.2일 아이들이 극기훈련간다

아이들 없을때 하루만 내 시간을 보내 겠다고 오래전 부터 말해왔다

묵묵 부답인 남편...어제 다시 말했다.

그렇게 가고 싶으면 가방 싸서 나가란다 영원히

어찌 다 글로 표현이 되겠는가..

자주 이곳에 와서 올려진 글을 읽어 본다

내가 하는 고민은 어쩌면 아무렇지 않게 보일지 모르겠다

나보다 더 큰 문제로 힘들어 하는 분들에게 조금 미안한 맘두 없지않다

여자들은 변하는대 어찌하여 남자들은 그대로인지..ㅉㅉ

경제권도 자기가 다 가지고 그저 하숙생 처럼 드나드는 남편..

생각 해보니 참 한심하네

남편이  벌레 같아요..으으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