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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에게 빠져든 병신같은 나...


BY 혼란스러워 2004-07-19

남편과 이혼한 바로 직후 한남자를 알게되었어요.

영어학원의 선생인데 첫눈에 그가 맘에 들었고 강의도 열심히 들었죠.

그도 제게 호기심은 있는것 같았지만 그때는 이혼이 진행중이어서

서로 조심스러워서 다가서지 않았지요.

그러던 그와 (그도 이혼남) 자연스레 친해지고 그도 제게 한동안 적극적으로 데쉬하며

다가오더군요. 그가 맘엔 들었지만 쉽게 맘을 열지 못하고 그랬는데

그렇게 한동안 적극적이던 그가 갑자기 연락을 뚝 끊더군요.

궁금하기도 했지만 먼저 연락하기도 뭣하고... 그의 연락을 기다리며 힘들어 하다가

먼저 연락을 하니 바빳다고 하더군요. 마치 밀었다가 당겼다가 하는것 같아

너무 화가 나더군요.

너무 실망해서 잊으려 애를 쓰는데 얼마후 그가 또 문자를  보내 만 났으며 하더군요.

나를 가지고 논것 같아 너무 기분나빠서 연락도 안하고 잊으려 했죠.

 

잊는게 너무 힘들고 날 가지고 논것같아 화도나고 그러면서도 너무 보고싶고 그래서

어느날밤 그에게 찾아가서 물었어요.

날 가지고 논거냐고 ..난 진심었다고.. 내가 그리 쉬워 보였냐고..

그는  절대 아니라 했고.. 그날부터 우린 연애를 하기시작 했어요.

 

일주일에 두세번은 만났고.. 서로 사랑한다고 그랬고..

잠자리는 아니지만 진한 스킨쉽도  있었고

저는 정말 그를 사랑했어요. 그도 그런것 같았고..

그는 제게 우리관계는 쉽고 가벼운 관계가 아니었으면 좋겠다며 진심이라고

강조했고 약속도 많이했어요..정말 믿음직 스럽게... 그가 혼자 사는 집에도 가보았고

그는 자기의 사생활들을 제게 세세히 다 얘기해주고 굉장히 자상하고 로맨틱한 사람이예요.

 

가끔씩그와 연락이 되지않을때 의심은 많이 했지만 ,그때마다 그는 꽤나 구체적인 변명을 해댔고...같이있을땐 의심의 여지가 없이 날 사랑하는것 같았죠.

그와 만날때 그는 항상  확신에 차 날 많이 사랑한다 했고 마치 미래에

우리가 함께 할것처럼 얘기하고 그랬어요.

 

그러던 연락이되지않던  어느날 약속없이 그의 회사 근처에서 그를 기다리며 문자를 남겼죠.

그러다 그를 보았어요.

그의 차가 그곳으로 들어왔고.. 제가 그에게 문자를 보내자 1분정도 후에

그가 다시 차를 몰고 나가더군요..  그때 저는 똑똑히 봤어요.

그의 옆에 앉아있던 여자.. 숨이 막혀왔지만 진정하고 그를 기다렸어요.

전화를 하자 여전히 받지 않았고..

한시간쯤후에 그가 전화를 했죠. 이제막 메세지 확인했다고.. 지금 막 일이 끝낫다고..

만나러 가겠다고.. 아주 구체적으로 거짓말을 하더군요.

 

맘을 가라앉히고.. 그를 만나 아무일 없었든듯

오늘 하루를 물어보니 바빳다고.. 어쩌구 저쩌구..

그와 이런저런 얘길 하다가.. 참지 못하고 제가 말했죠.

봤다고.. 여기서..  네가 딴여자랑 이곳으로 왔다가 내 멧세지 보고 나가는거

봤다고..

그는 펄쩍뛰며  난리를 치더군요. 그럴리가 없다고. 자기는 딴데 있었다고..

너 나랑 헤어지고 싶어서 이러는 거냐고..

 

그와 헤어지면 당분간 쓰러져 아무것도 하지 못할게 뻔해.. 헤어지지않겠다고

널 믿겠다고...얘기를 마무리 했어요.

그는 아무일 없었던듯 제게 다시 잘 대해주었고.. 또 만나고 그러지만

저는 너무 상처를 받아 힘들어 하고 있어요.

 

그가 여자 만나게 맘아픈게 아니고 저를 속인게 너무 맘이 아파서요.

그는 제게 정말 잘해주었고 마치 미래를 함께 할것처럼 얘기했는데

다른여자들에게도 동시에 그렇게 했을까 하는 생각에 무척이나 괴로와요.

 

그리고나서 그를 또 만났을때 그는 정말 아무일 없듯 진실하게 날 대하는듯 했지만

그의 눈을 똑바로 쳐다볼수가 없어요.. 저것도 거짓말이겠지 하는 생각에...

 

그는 저와 같은부분도 별로없고 소심하고 제타입은 정말 아니데...

왜 저는 그가아니면 지금 죽을것 같은지 모르겠어요.

너무 제가 외로왔기때문일까요?

그는 다른여자들을 만나면서도 왜 제게 항상 자기옆에 있어달라고 강조하며

잘했을까요? 그가 절 무슨의도로 만나는 걸까요?

 

그와 헤어져 있으면 혼란스러워 아무것도 못하다가

그가 만나자고 하면 벌떡일어나 온몸에 기운이 솟고..

그를 만나는 순간은 너무 행복해서 혜어지기 싫고..

헤어져서 그가 하루이틀 연락이없으면 또 다시 혼란속으로 빠져들어

힘들어 하지요.

 

앞뒤정황으로 보면 그는 완벽한 선수임에 틀림이 없고

날 그저 데리고 노는 건지 아니면 정말 사랑하는건지.. 무지하게 헷갈려요.

그러나 같이 있는 순간엔 그가 정말 나를 사랑하는거처럼 느껴져요.

항상 자기옆에 오래 있어달라는 말을 하고..

우린 같이 잠자리를 같이 한 사이는 아니지만,

그는 제가 원하지 않으면 스킨쉽도 억지로 하지않고

달아올라도 땀만 흘릴뿐 자제하는 모습이 역력하죠.

밤에 그의집엘 가도 아무일이 없을정도로...

 

전 지금 이사람에게 푹 빠져있는데

어떡해야하죠?

이사람이 날 왜 만나는 걸까요?

이사람 속을 알고싶어요.

날 사랑하는 걸까요?

그렇담 딴 여자들은 뭘까요?

딴 여자들에게도 내게하듯 똑같이 할까요?

애정 걸핍증같은 증세가 있는 걸까요?

 

그는 내가 먼저 헤어지자고 하면 아쉬울거 없이 헤어질 사람 같아요. 그리고 거절 당하는걸

두려워 하는 소심한 스타일 이구요. 제가 파악한 그는 맘에드는 여자에게 먼저 적극적으로

데쉬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상대가 반응을 보이면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확실히

잡는 스타일 이예요.  그러다가 상대가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두번세번 데쉬하는 타입은 절대 아니구요. 거절당하는게 싫어서...

 

그러나 저와 함께 있는 시간만큼은 정말 절 많이 사랑하는것처럼 대해주지요.

그래서 쉽게 돌아서질 못하겠어요..

이거 선수들의 전략중 하나 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