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595

외로운 나


BY 영진사랑해 2004-07-22

늘 언제나 내겐 관심 없던 울 신랑

 

이번 휴가에 어딜갈거냐구 물어보니 갈거라나

 

작년엔 직원들은 휴가 보내주고 자기는 바뻐서 못간다는

 

늘 그렇게 내겐 배려라고는 없는 남자.

 

초복때 직원들하고 밥먹고 온다고 늦게 온다더니

 

직원이 집에 가야한다니 일찍 들어와서 배고프다고

 

다음날인 오늘 약속을 했으니 오늘 저녁먹고 온다고.

 

직원은 집에 일이 있어서 가야한다는데

 

사장은 집엔 거들떠도 안보고

 

거래처 이사가 술먹자고 불르면 조르륵 나가고

 

나갔더니 이사가 장가는 잘갔다고 그런다나.

 

병 주고 약 주고

 

휴가엔 제주도 갈까 그랬더니 그러자고 말만해놓고

 

예약한다고 인터넷 아무리 쳐다보고 있어도

 

텔레비젼보고 웃기만 하는 신랑

 

난 정말 외롭다.

 

결혼은 서로 맞춰가며 사는 거라고 원하는게 뭐냐고 하길래

 

뮤지컬보러 가고 싶다고 했더니 가자고 하더라.

 

예약한다고 말하는데 대답은 없다.

 

나 혼자라도 여행을 보내 달라고 하니

 

그건 안된다고 한다.

 

이번 휴가 때 무슨 꿍꿍이가 있어서인지 대답을 회피하는 걸까

 

그럼 나랑가기 싫으면 나라도 보내달라고 하면 안된다는 이유가 뭐냐구

 

답답하다.

 

나랑 뭐든 하기 싫으면서 왜 나만 집에 있으라는 거냐구

 

여행을 언제 어디로 무엇을 하면서 준비하는 재미가 좋은 것 아닌가

 

싫으면 각자 보내자구.

 

난 더이상 너의 등만 바라보지 않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