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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이혼당하나봐요. 제가 남편을 뜯어먹기 위해 결혼했데요.


BY lovekenko 2004-08-18

저는 결혼을 일찍해 31에 벌써 초등학교 2학년 짜리 아이, 내년에 학교에 가는 아이가 있습니다.

여러분, 정말 죄송해요.

듣고 뭐 이런 여자가 다 있나 해도 저 할말 없습니다.

 

저. 이혼당할 것 같습니다.

뭐. 그간 제가 한 일이 있으니 할말이 없지만서도요.

제가 카드를 많이 썼어요. 생활비로

 

직장생활없이 결혼을 시작했습니다.

남편은 학원강사로 악바리처럼 근면하게 살아온 사람입니다.

신혼초 왜 그리 돈이 드는지 생활비에 구멍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신랑은 선생이라 그런지 잔소리는 왜그리 많은지.

다혈질이라 제게 말도 함부로 했습니다.

또 신랑과 저는 서로 연애에 실패한 후에 만나서 사귀다 결혼을 했습니다.

그래서 신랑은 술만 마시면 나는 너를 사랑하는게 아닌데 너와 결혼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따로 있다. 머리깎고 중이 되고 싶다. 니 같은게 어디가서 나같은 남자를 만나겠느냐, 니는 봉 잡은 거다. 이 소리를 7년가까이 들었습니다.

임신 중의 아내에게 이런 얘기를 해대니 저는 어떻겠습니까.

저요. 내성적인 성격입니다. 신랑이 소리를 지를 때마다 왜그렇게 위축되던지.

할말이 입에서 나오지 않더군요.

 

그래요. 그때 제가 카드에 손을 댔습니다.

신랑이 대학원을 준비하고 있던 시기였던 결혼 2년후

신랑카드 제 카드. 돌려막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남편이 카드회사에서 걸려온 전화로 모든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100여만원의 카드빚.

신랑은 불같이 화를 내며 제게 손찌검을 했습니다.

쌍년이라고 하더군요.

왜 돈이 있는데 카드를 썼냐고.

사실 신랑은 은행에 들어간 돈은 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또 저는 신랑에게 말을 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왜그랬는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그저 신랑말처럼 시어머니처럼 알뜰살뜰한 마누라가 되고 싶었을 뿐입니다.

눈 가리고 아옹식이지요.

이 일이 있은 후 신랑은 저를 살림 못하는 마누라

머리에 똥만 든 여편네

거짓말을 입에 달고 사네

뭐네 하더군요.

저는 신랑을 사랑했는데 그 사람의 행동은 어떨때 보면

너무나 무서웠습니다.

둘째 산달에 이사를 하면서 신랑이 출근하면서

위아래집에 떡을 돌리라고 하더군요.

저요 이사당일 진통이 왔습니다.

엄마는 애기낳으면 일못한다고 일만하시고

결국 떡 못돌렸습니다.

이사후 3일이 지난 아침 저보고 떡 돌렸냐고 하더군요.

못했다고 안돌리면 안되냐고 했더니

집에 사람이 몇이나 있었는데 떡도 못돌렸냐고

못하면 못한다고 하지 왜 지금 와서 안한다고 하냐고 하면서 성질을 부리더군요.

그러면서 제게 분이 풀리지 않는지

저한테 의자를 집어 던지더군요.

물론 성질껏 저에게 던지지는 안않지만 제 바로 옆을 미끄러져 나갔습니다.

저는 너무나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길로 애를 낳으러 갔더니 간호사가 왜 이렇게 늦게 왔느냐며

진통이 시작된게 언젠데 이제 왔느냐며 부산을 떨더군요.

나중에 애를 낳고 미안하다고 했지만

그일로 저는 신랑이 더 어렵고 무섭게 생각이 되었습니다.

신랑이 대학원을 다니기 시작한 후 첨엔 월급 150만원으로 살았습니다.

생활비 20만원 신랑 용돈 30만원 저축 50만원 자동이체 50만원.

금전에 관해 너무 어두웠던 게 저의 죄이지요.

신랑은 매달 70만원이 넘게 카드를 썼습니다.

자동이체 이외의 카드값만 40만.

자동차세도 보험금도 생각 못한 복병이었습니다.

아이는 커가고 드는 돈도 많많치 않고 신랑은 300만원의 월급을 받아오긴

했지만 의무적으로 월급의 50%정도는 저축을 했습니다. 예비비에 돈을 남겨 놓기도 하고.

그 돈은 손대면 안되는 돈이었습니다.

저요. 다시 카드에 손대기 시작했습니다.

신랑카드 막기 위해서.

카드. 이거 아무나 발행해주더군요.

첨엔 한개로 시작했던 카드가 3개로 불때 까지 저는 현금 서비스를 받아서 신랑

카드 값을 메웠습니다. 그 금액이 대략 2000만원 정도.

그외 제가 생활을 위해 쓴 경비도 2000만원 정도 됩니다.

3년이 지나니 이 돈이 7천5백만원이 넘더군요.

왜냐구요. 카드 한도 가 계속 상향돼 쓰다보니 한도까지 쓰게 되고

또 대환대출까지 해주더라구요.

카드값 메우려고 대환대출받기 까지 했으니 돈이 이지경으로 불어나게 되는 건 순식간에 일이었습니다.

3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냐구요?

그 기간 동안 신랑은 대학원을 다니면서 학원강사를 했습니다.

저는 젖먹이 애하나와 3살박이 아이를 데불고

신랑의 일을 도왔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인터넷이라는게 천리안 수준이었습니다.

그래서 신랑의 과목이 국어인데

저 진짜 일 많이 했습니다.

교과서 첨서부터 끝까지 5개 교과서 치고

시판하는 문제집 치고

또 시판하는 문제집에서 출제된 같은 범위의 문제들 짜집기하고

신랑이 출근하면 출근하던 때부터 제가 일하기 시작해

젖먹이 애를 바닥에 엎드려 놓고 일했습니다.

교과서 개정되고 나서는 18종 교과서 치고 18종 문제집치고

그외 출판사에서 나온 문제집치고. 저 열심히 살았습니다.

제가 제대로 일을 마치지 못했으면

신랑은 제게 얼마나 폭언을 퍼부었는지 모릅니다.

집에서 하루종일 뭐했느냐니 놀고먹냐니.

일상적으로 신랑은 저를 무시합니다.

신혼 저지른 일때문에 더 그런지

아님 원래 저를 무시하는 건지

시댁에서 동서들 앞에서

저를 얼마나 함부로 대하는지

저는 그 사람한테 마누라가 아니 종으로 부리는 사람입니다.

어머니도 한 말씀 하셨습니다.

어멈을 네 형이 형수에게 하는 것처럼 대하라고.

제가 신랑이 대학원 준비하고 다니던 3년 동안

신랑이랑 잠자리 한 횟수도 10손가락 안에 듭니다.

저 건강한 여자입니다.

저도 욕구가 있어요.

근데 신랑은 밤마다 일한답시고 들어앉아

일도하지만 그전에 그 사이에

매번 야동이나 들여다 보며 자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신랑이 너무 싫었습니다.

너무 괴로웠습니다.

신랑은 저희 언니가 집에 놀러와 있는데

바깥에서 저 아닌 다른 여자와 잠을 잤습니다.

신랑이 집에 들어왔는데

여자 양말을 신고 왔습니다. 저한테 이런식으로 걸린 게 3번입니다.

그날 신랑은 평소와는 정말 다르게

아주 맑개 개인 얼굴로 언니를 데려다 준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날 얼마나 신랑이 기분이 좋던지 저는 죽어버리고 싶었습니다.

도우미 불러서 노래방 다니며, 단란주점가고.

제가 쓴 카드의 모든 돈은 아이들과 생활비 , 신랑이 저에게 돈을 달라고 하면

준 돈이었습니다.

신랑에게 받는 스트레스는 엄청납니다.

가정 생활 일반부터, 살림살이, 청소, 사람들 한데 인사할 때 표정, 말할 때 표정,

나서지 마라, 젠체하지 마라 등등.

저는 머리끝에서 신랑에게 잔소리를 듣습니다.

저는 아줌마입니다. 학생이 아니라고요.

애들 유행만보고 저를 그안에 가두려고 하니 제가 어떻겠습니까.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말투하나하나.

제가 배우자지 학생입니까.
제 거짓말은 잔소리를 듣고 싶지 않아서 시작했습니다.

신랑에게 카드값을 2회에 걸쳐 들킨 후

신랑은 제게 언제 자기가 돈을 카드로 긁어서 달라고 했느냐며

욕을 해댔습니다.

시댁에서도 카드때문에 많은 문제가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신랑의 분노는 극에 달해 있었지요. 저를 막 때리더군요. 며칠동안 정신 없이 맞았습니다.

가정주부가 어떻게 되먹은 정신이냐.

너 내가 좀 있어보이니까 뜯어먹으려고 결혼했지.

십팔년아. 쌍년아, 개같은 년아

언 놈이 있는거냐.

내가 택시기사 아저씨들한테 물어보니

다 남자가 있다고 하더라 바른데로 불어라. 시팔년아.

나중에 화해했지만  앙금은 풀리지 않았더군요.

제가 아는 누가 어느 동네에 집을 산다고 하더라 했었습니다.

그날 술을 마시고 와서 저를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얼마나 심하게 맞았던지 갈비뼈에 금이 갔습니다.

그 다음날 아침 정신이 든 후 미안하다고 했지만 그게 쉽습니까.

매일을 살얼음 판에 올라 사는 것 같은 삶.

저는 이 마음을 은행마이너스대출로 풀었습니다.

시댁에서 일이 터질때마다 니만 아니었으면

집을 구하고도 남았다. 저는 아주 나쁜 버릇이 든 겁니다.

그렇다고 제가 어디에 돈을 쓰겠습니까.

가정생활에 든 경비, 이번엔 저도 미쳤는지 옷을 많이도 샀더군요. 300만원어치나.

 

이번에 신랑이 저더러 이혼하자데요.

저번에도 이혼하려는 거였는데, 애들때문에 참았는데,

니같은거 밑에서는 애들도 바르게 자라지 못한다고 하더군요.

애들 보는 앞에서 저를 때린 자기는 바르게 자라게 할 수 있다는 겁니까.

자기한테 거짓말을 수없이 해서 믿을 수가 없다면서.

니같은 년 , 필요없으니 사라지라 하더라구요.

빨리 언놈이냐고 말하라면서 누구냐고 하더군요.

 

자기가 사회 생활을 위해 쓴 카드는 정당한 것이고

일년에 술값으로 들어가는 돈만 천만원 가까이되는 인간이

제가 가정 생활을 위해 자기에게 말하지 않고 사용한 카드는

정당하지 않다면서.

 

각서를 썼습니다. 다시 이런 일이 있으면 양육권도, 재산청구권도 요구하지 않는다고.

저한테 그러더군요. 다시 이러면 죽여버리겠다고. 소리소문없이 그냥 알아서 사라지라고.

자기 등꼴 빠는 년이라면서, 사기치고 있다는 겁니다. 제가. 기생충같은 년. 내가 바람을 피워도 니는 아무 할말도 없는거다. 사실 애도 니가 계획적으로 가진 것 아니냐.

 

저는 그동안 무엇때문에 이런 일을 했을까요.

정말 철딱서니 없는 제 행동이 미련하기 그지 없고

지금 이혼해도 제가 이혼유책임자니

아이들을  저가 둘다 키우겠다며,

위자료도 줄 수 없다더군요.

 

저 어떻게 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