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7살난 아들만 한명 있는데, 혼자있는 아들을 볼때마다 가슴이 미어질때가 많습니다. 여러분들 중에서 아이 혼자 있는분들은 어떠신가요?
저의 아들은 동네 몇몇 아이들과 낮에는 놀다가 5시쯤에 집에 오면 거의 공황증세를 보이는 것같습니다. 옆집에 애들이 4명이 있는데, 전부 이종사촌지간입니다. 그집애들과 놀다가 혼자서 돌아오면 갑자기 조용함 때문인지 뭘 할지를 모르고, 괜히 어슬렁어슬렁 거리곤 합니다. 그래서, 저는 어떨땐 아예 못놀게 할때도 있습니다. 괜히 재밌게 놀다가 집에 오면 적응을못하는 것같고, 어짜피 혼자인데, 혼자노는 법을 터득 해야 할 것같아서요.제 친구중에도 애가 하나있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 애는 혼자서 잘 논다고 합니다. 학원을 여러군데, 다니고(맞벌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저녁에 집에서 혼자서 잘 논다고 합니다. 딱지치기를 해도 이쪽에서 한번, 저쪽에서 한번 하면서요. 제 친구는 그럴때마다 너무 불쌍하다면서 동네 애들과 어울리는 저의 아들이 좋겠다고 하는데, 저는 과연 어느 것이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동생을 낳아주고 싶지만, 그 것도 잘 안되니까, 더 마음이 아픕니다.
혼자서 왔다갔다 하면, 전 저대로 저녁준비를 하면서 괜히 마음이불안해요. 그렇다고 딱히 재미있게 놀아주지도 않을 꺼면서말입니다. 지금도 저의 아들은 만화를 보고 있고, 저는 이렇게 인터넷을 하고 있으니까, 알고보면 한심한 엄마인 거죠. 불쌍하다면서 무언가를 해주려고는 하지 않고......
이런제가 아이 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어떨땐 그게 화가 나서 아이에게 버럭 화를 내기도 합니다. 왜 혼자서 못노냐고
오늘따라 유난히 가슴이 아프고 미어지네요. 혼자있는아들의 모습을 보니까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요. 학원을 여러군데 보내려니 금전적인 것도 무시못하겠고.그리고, 아이가 둘이 이상 있으신 엄마들은 다 혼자있는 저 처지를 부러워하면서 너무 편하겠다고 하는데, 물론 편할때도 있지만, 힘들긴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형제가 있는애들은 지네들끼리 놀지만, 혼자있는애들은 뭐든지 엄마와 하려고 하니까,나름대로 힘든데, 그걸 잘 모르는 것같아서 화가 날때도 있어요. 제 친구중에 아직 애가 없는 친구가 있는데, 저희 집에 몇번 오더니만, 바로 그러더라구요. 여러 친구집에 가 봤는데, 혼자 있는 애가 더 힘들다는게 보인다고요. 엄마가 친구랑 얘기를 하고 있는데도, 늘 엄마에게 무언가를 요구하고 하니까, 제 친구가 그러더라구요. 하나있는 사람이 더 힘들게 보인다고. 그 친구가 그렇게 얘기해 주니, 조금 위안이 되더라고요. 나, 너무 속상해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나요. 그리고, 계속 동네 애들과 놀리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혼자노는 법을 터득하게 조금 자제를 하는게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