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상하네요.
전 요즘 새댁치고 워드가 독수리타법 이거든요.
어제 태풍때문에 바람이 많이 불어 회사 출근했던 신랑이 오전만 근무하고 집으로 왔었어요.
일이 꼬일려고 그랬는지~점심으로 수제비해서 애들이랑 먹고 저녁 준비전에 시간이 남아 컴켜서 넷마블 게임을 했었거든요..
작게는 두명이서 많게는 여섯명이서 하는 겜이었는데 겜하는 사람들이 자주 들숙날숙 하거든요.
네명이서 겜하다 두명 남았었거든요(나와 전혀 모르는 상대남)
상대남이 이것저것 물어 보길래 한두마디 대답해 줬거든요.
남편이 아닌 낯선 남자와 대화를 하다보니 재미(?)가 있더라구요.
첨에 몇마디가 계속이어져 가고 워드가 부족한 저로선 힘들기도 하고 ...상대남 계속 이상한 방햫으로 얘기를 돌리고...그 방에서 나와 다른방으로 옮겨 겜하고 있는데 `귓말`이 뜨더라구요..전 아직 귓말 보낼줄도 모르거든요..
계속 귓말 들어오고 답변 보낼줄도 모르고해서 그냥 겜하고 있는데..들어왔더라구요..
전 겜하다 작업(?)들어가는 남잔 처음이었거든요.
전 기혼이고 상대남 미혼이라 남의 부부 잠자리가 그리도 궁금한지 창에`흥분을 잘 하느냐`는 말이 떴드랬어요..그때 거실서 티비보고 있던 신랑 컴방 들어오고 좀 당황한 저는 그 글귀를 신랑에게 보이고 급하게 닫기를 해버렸어요.
그 이후부터가 문제네요...
반호기심에 몇마디 대답하고 묻고 이게 전부거든요.
신랑 안색이 싹 변하더니..건설적인 채팅을 해야지....
저녁 준비를 하는데 입에선 광고 노랫말 `딱!걸렸네`가 왜그리 흘러 나오는지????
이 노랫말에 이상한 글 주고받는 상습범으로 만들어 집에서 시간나면 이상한 짓 하고 있다는둥..이제부터 밖에나가 돈벌어 오라는둥..
올 아침 차려줘도 밥도 안먹고 언성을 높여대며 인상쓰다 출근해 버리더라구요.
신랑이 거실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몇마디 주고받은건 인정하며 미안한 맘든건 사실이지만 남편에게 고개 못들 정도의 잘못을 저질렀다고는 생각진 않거든요..
제가 외도를 한것도 아니고 폰번호를 주고받은것도 아닌데...신랑의 반응이 너무 과민 반응인데다 절 죄인 취급한다는게 너무 속이 상하네요....
이제는 지나간 일이지만 글을 쓰다보니 생각이 나네요.
작년 울신랑 친구한테 부탁해서 나 몰래 다른여자도 만나고 자기폰에 번호까지 찍어왔더라구요..것도 병원서 4일 일찍 퇴원해 놓고 나한텐 친구랑 병원이라고 속이기도 하고...(집-울산,병원-부산)그땐 남편에게 받은 배신감과 힘들었던 마음이 시간이 흐른 지금도 마음 한켠에 자리잡고 있답니다..
하지만 오히려 역반하장격으로 되려 잘못했음에도 저한테 큰소리치고..정말 그때의 행동들은 이루 말할수가 없네요..
전 지나간 일의 잘잘못을 따지는것이 아니라 자기의 잘못된 행동은 `미안했다`란 말없이 나 혼자 힘들어 하며 끙끙 앓았었는데...
어제의 일을 자기 마음대로 상상을 하며 한두번 해본 실력이 아니라며 많이 밝힌다는둥...
기분이 좋질 않네요.오늘 저녁엔 얼마나 사람을 괴롭힐런지..며칠 아님 오랫동안 힘들것같네요--
혼자 횡설수설 길게도 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