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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한 여자.


BY 우울녀 2004-08-20

 

 내 나이 31살. 결혼횟수 7년차..

 

아무리 생각해도 남편과 난 맞는구석이 하나도 없는것 같고 앞으로도 없을것 같다.

 

이젠 많이 포기했다..제발 날 힘들게만 하지 않는다면 내 아들을 위해서

 

정없이도 참고 살수 있을것도 같은데...

 

남편은 아마도 정상이 아니지 싶다.. 1년 12달 소주를 마셔대는데 하루 수 틀리면

 

괜한 꼬투리 잡아 손에 닥치는대로 모든걸 박살내 버리고 자기행동을 합리화 시키며

 

비싸고 귀하고 아까운것도 없다..그 순간엔..

 

7년동안 마우스며 키보드 리모콘등등이 몇개나 박살이 났는지..

 

배울만큼 배운사람이 짐슴같은 행동과 쌍욕을 하며 날 무시하길 다반사..

 

어젠 태풍땜에 일찍 퇴근을 했고 직원들과 나눠마신 술기운에 집에 가자마자 남편은

 

잠이 들었다.... 아들은 옆집 꼬마와 놀고 난 대충 집청소하고 피망 맞고를 한시간쯤 했다..

 

컴터 전원을 꺼 놔야 하는건데 내 서방 성질을 아직도 파악못한 미련한 여편네인 나는

 

아무생각없이 하던 겜을 멈추고 저녁상을 차렸다.

 

술이 덜 깬 남편은 내 고스톱머니 몽창 잃고 젤 무식한 년이 맞고 치는거라고 그때부터

 

잔소리를 해댔다..내가 맞고를 치던 일반 고스톱을 치던 무엇이 그리 중요한지

 

자기발전하나없고 노름에 미쳐 가정파탄 낼 개같은 년이라고 어찌나 욕을 해대던지..

 

그런 쌍욕을 들을만큼 내가 뭘 잘못했나 멍해지면서 말대꾸(?) 했다구

 

리모콘을 박살을 내면서 그때부터 닥치는대로 집어던지면서 생각만 해도 끔직한 말들로

 

날 비참하게 만들던지... 그냥 세이맞고 치는거 보기 싫으니깐 하지말라고 말로 하라고

 

했더니 눈 똑바로 뜨고 자기한테 덤빈다구 이성잃은 짐승같이 행동하더라..

 

물건 집어던지는거  옆집 사람들 보기 창피해 손발 잡고 말렸더니 이년이 사람죽인다고

 

난리난리~~~~~~~~~

 

옆집 사람들 인기척이 나니깐 들으라고 큰소리로 이 개같은년이 노름에 미쳐

 

집안 말아먹는다구...제발 정신차려 이년아!!! 소리를 지르곤 방문을 닫아버린다.

 

하긴 2년전에도 지 허물 덮으려 나를 다단계에 빠진 미친년을 만들더니..ㅎㅎㅎ

 

일년에 서너번 이런 개같은 경우를 당하고 산다.....별일 아닌것 같은데 왜 남편한테는

 

확대 해석이 되어 진짜 내가 이상한 여자로 되어버리는지...

 

남들은 남편놈의 들리는 말로만 날 평가하겠지.... 정말 답답하다..

 

남편 말의 하이라이트는 항상 난 **엄마한테(전처) 돌아갈거라고...

 

이혼하기 싫었는데 어쩔수 없는 상황에서 나이 많은 천사같은 그 여자 버렸다구

 

이젠 모든게 지겹다...

 

나 남편한테 정 없다... 경제적인 능력없어 이혼도 쉽지 않다..

 

돌아갈 친정도 없다... 내 사정 얘기할 친구하나없구 미쳐버릴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