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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장하겠네요


BY ???? 2004-08-23

하루종일 테레비끼고 뒹굴고 있는 인간이 드뎌

전화받고 나갔습니다.

나가면 돈이 든다고 돈이 없어서 못간다고 버티고

있더니 일주일 만에 친구 전화받고 나갔어요.

미칠 것 같아요. 돈이 없는 것도 힘들지만, 하루종일

테레비 끼고 앉아서 세끼 꼬박 밥챙겨 먹이기도 지겹고요.

아이한테는 제가 매일 일정량의 영어공부와 수학공부를

가르쳐야 하는데 그 인간이 있으면 모든게 계획대로

되질 않아요. 아이 옆에 와서 괴롭혀서 울리고, 나는 나대로

짜증나서 소리지르고...

없는 돈에 공부까지 차이나면 더 서글플 것 같아서

나름대로 열심히 계획을 세워서 할려고 하는데

그런 남편을 보면 솔직히 모든게 허무해집니다.

집에 있어도 먹고, 싸고, 테레비 보고 하는 것 외엔

없습니다. 그런 인간이 내 남편이라는 사실이 새삼

비참하네요. 참으면서 때를 기다리고 있는데 정말 심장이

터져 버릴 것 같아요.

2년후 쯤 이혼 하려고 하는데 하루도 못 견딜 것 같아요.

아무에게도 말도 못하고, 아컴에 글 올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