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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내가 싫다.


BY 두아이맘 2004-08-25

내자신이 바보같다.나는 아직 운전 면허가 없다. 그래서 요번 기회에 딸려고 했다. 그런데 내

 

생각처럼 아니다.난 시어머님 모시고,결혼 11년된 남매를 둔 엄마다.우리 신랑 가끔가다 면허

 

따라고한다. 하지만 한 귀로 듣고,한 귀로 흘렸는데...그래서 이번에는 도전해볼까하고 마음

 

먹었는데...우리 집 상황을 설명하자면,재건축하는 39평 아파트 한채있는데 이주비 받은 돈

 

작년에 힘들어 거의 바닥이고,그나마 있는돈으로 우리 신랑 경매한다고 하고 그래서 젊은 나

 

또한 시어머니랑 같이 사니 애들 맡기고,추석지나고,1학년 우리 아들 학교 적응잘해서 엄마

 

손 않이 필요하지않아서 직장을 알아보려한다.마이너스난  이주비 이자낼려고...

 

그래서 한달이라는 시간이 있어서 운전면허 딸려고 하니 우리 시엄마 그 돈이면 한달 이자라

 

고 다음에 정말 필요할때 따라고 태클을 건다. 난 대단한 결심을 한건데 그리고 꼭 다고 싶어

 

서 얘기를 했는데..시엄마한테는 주변 상황 이해 못하는 한심한 며느리가 된것 같은 기분이

 

다.그래서 할 수없이 포기하고,신랑한테는 다음에 도전하겠다고 하니 우리 신랑 뭐 이랬다

 

저랬다 하냐고 한마디 한다. 깨끗이 포기한다고 했지만 무슨일을 할때마다 뭐라 하는 시어머

 

니 때문에 가끔은 짜증날때도 있다. 이래서 시부모랑 같이 살면 안좋다는 소리를 주위에서

 

하지만 난 별로 신경쓰지 않고 살았는데 이런 문제에 부딪칠때마다 그냥 그런 생각이 든다.

 

좋은 점도 있고,불편한 점도 있고,하여튼 오늘도 난 주관없이 사는 바보같은 아줌마인 생각이

 

든다.근데요.시어머니랑 사니까 정말 괜히 눈치 보이는 일이 많더군요.제 성격이 당차지를

 

않고,생각을 너무 많이 하는 편이라서 그런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