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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살다 참 황당한 일을 다 당하네요.


BY 황당추석 2004-10-05

추석에 .........시집오기도 전에 돌아가셨던 시아버지의 산소에 성묘를 갔습니다.

근데...... 있어야 할 자리에

엉뚱하게 산소가 2봉 자리는 있는데.... 1봉 자리가 없어서...한참을 헤멨습니다.

 

근데..... 함께 간 시어머니가 2봉자리에 가셔서 거기가 우리 시아버지산소가 맞다시면서..... 갑자기 흥분을 하면서.... 고소를 한다 ,가만 안놔둔다....그러시더라구요.

 

새로 생긴 묘비에 뭐라고 한참 적혀있어서 들여다보니......

허걱~~~

처 이름 들어갈 자리에.... 시어머니 이름앞에 두 사람이나 더 써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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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결혼 한지 10년차입니다.

 

이번 추석에 처음 알았습니다.

시어머니가 첫번째도 두번째도 아닌 세번째 부인이라는 것을......

거기다 두번째 부인은 아직 살아있고......

거기다...............

우리 신랑, 외아들인 줄만 알았던...우리 신랑의 배다른 형제가 자그만치 4명,

형들과 누나들......

 

시어머니는 당신은 속아서 결혼했다. 이혼한 줄은 알았어도 애들이 4명이나 있는 건 절대로 몰랐다... 그러는데.........................

눈 딱 감고.....믿어드린다 쳐도...........

나한테 차마 말 못했을 그 사정.... 백번 이해한다고 쳐도.....

 

한사람의 여자로써...

아내로써....

나중에는 결국 애가 네명이나 있는 것을 알고난 다음에도 우리신랑 낳고...... 시아버지를 옆에 잡아두고 살았다는 얘긴데........

 

당신 말씀에도 그 쪽 애들이랑 애엄마랑 참 힘들게 살았더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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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왜 그렇게 징그러울까.......?

 

시아버지옆에 새로 생긴 산소는 결혼하고 6개월도 안돼 돌아가셨다는 소생없는 첫번째 부인무덤을 큰아버지와 맏형(배다른 형)이 이장해다 묻었다는데....

 

햐~참 어쩌면.... 그래도 혼인신고 하고 살았던 사람(시어머니)에게.....일언반구도 없이.....

그렇게 했다는 것은 ...... 3봉은 해도 4봉은 안한다고 시어머니 들어올 자리는 없다고... 큰아버지가 으름장을 놓으시는 걸 봐서......

일부러 시어머니가 선산에 못들어오도록 한 거로밖에 생각할 수 없다.

 

큰아버지 말씀은 뭔가 시어머니랑 뉘앙스가 많이 달랐는데...결국 성묘갔다 와서 큰집에 갔다가 뭔가 큰 소리가 오가면서... 의절을 하고 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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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진실이 뭔지 모르겠다.

 

시어머니는 큰집에서 쌔빨간 거짓말 한다...두번째 부인도 큰집에서 내쫒았었다. 그래놓고 나도 그럴려고 한다..... 라고 하신다.

 

난...........................솔직히 모르겠다.

..........................

어떻게 하면 아이를 넷이나 낳은 사람이랑 헤어질 수가 있을 까....?

어떤 짓을 하면 그럴 수가 있을 까...?

시어머니랑 살지않았으면 말년에는 어떻게든 애멈마에게 돌아가지 않았을까?

 

결혼 이전에 시아버지가 돌아가신게 어쩌면 다행이다 싶다.

직접 얼굴을 본적이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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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한테 아무말도 않했던 우리 신랑....

내가  산에서 내려오면서 그랬다.

자기는 언제 알았냐?고...어른 되서야 알았댄다.. 또 몇가지는 근래에 안 사실도 있단다.

내가 아직 나에게 말안한 사실있으면 지금 다 하라고 했다.

자꾸 나에게 뭘 더 속이고 있지않나..하는 의혹이 생긴다고...그랬더니..

자기는 자기 엄마가 얘기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했단다.

 

하긴...... 어느 자식이 자기엄마가 세번째 부인이라는 소리를 입 밖에 내고 싶을까?

시어머니도 며느리한테 그런 소리는 차마 못했겠지..

이해..... 하자~..........이해해버리자....하는데....

 

의혹이 인다.

 

정말 시어머니 말대로 정식 이혼한 후에 자식 있는 거 속이고  결혼한 사기결혼이었고, 시어머니가 완전한 피해자입장이었다면...

나에게 그렇게 완벽하게 속이고 숨기려고 급급할 필요가 있었을까?

 

이번 추석에 시어머니는 느낌이 이상했는지.... 나만 떼놓고 성묘가려고 했었고,

이상하게 친가쪽과는 왕래가 없었다.

 

시아버지 일찍 돌아가셔서 그랬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비밀이 무덤까지 갈 수 있으리라 생각하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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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덮어둘 것이다.

심증은 가지만....... 파헤치지않을 거다.

세월이 가면 진실은 아무리 덮으려해도 드러난다.

죄가 있다면........ 세상에 속이느라 힘들면서 그 죄값을 다 받는다고 생각한다.

 

정말 떳떳하다면... 누가 뭐라든 .... 걸릴 것 없고.......

 

태어난 죄로 마음고생했을 신랑, 나한테 말안한 것은 괘씸하기 짝이 없지만....

다독여야겠다.

부모세대의 잘못으로 자식이 그 얼마나 괴로운가...

 

시어머니께

저에게 말씀 안하신것은 섭섭하나.... 이해하겠다고....

그런 일 들이 시어머니 세대에서 종종 있어왔다는 것, 내가 나이는 얼마 안먹었지만 이해못할 바는 아니라고.....

하지만... 이제 우리세대에서는 그런 것이 하나도 문제될 바 아니니... 시어머니 마음이나 잘 추스리시라고.....

그렇게 말씀 드렸다.

 

...................

죄 짓지말고 살아야겠다.

내 평생에 오늘 만치 황당한 추석은 이번 한번으로 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