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354

남편을 믿을수가 없어요...


BY 한숨.. 2004-10-14

두달전 남편이 사무실 여직원과 수상한 관계라는걸 알게 됐습니다

 

참 여자의 직감이라는게 무섭더군여...

의심하기 시작하고 조금만 눈여겨 보니 너무도 뻔히 보이는 거예요...

전화기를 끼고살지 않나...틈만나면 화장실간다고 전화기 들고가서 함흥차사고...

그 전부터 야근이라고 거의 일주일 내내 12시 1시...사무실이라 전혀 의심을 안했어요,..

그런데 상대가 같은 사무실 여직원이더군요...

낌새를 채고 그 담날인가 우연히 샤워하러 들어간 사이에 문자 메세지를 확인했는데.그 여자 였어요...힘들꺼란걸 알고 시작했는데..너무 힘들다..후회스럽다 미안하다 사랑한다,,어쩌고 하면서...

그날밤 결국 실토를 하더군요...

올초에 카드빛이 있는걸 제가 알게되고 그것때문에 계속 힘들었거든요...

그래서 마음 둘곳이 없어 잠시 맘이 흔들렸다고...

별사이 아니고 그냥 서로 일이 있으면 같이 남아주고 도와주고 했다고....

지금 정리하는 중이라고...

자기는 가정을 깰생각도 저랑 헤어질 생각도 전혀 없다구요....

그냥 잠시 맘이 흔들렸던거 뿐이라고....

믿었어요...아니 믿고 싶었는지도 모르죠...

 

그러고 나서는 집에도 일찎 들어 올려고 애쓰고...자기딴에는 노력하는거 같아요...

그래도 그 배신감이라는게 하루아침에 없어지는게 아니잖아요..

불쑥불쑥 생각나고 저도 너무 힘들더군여...

자신은 없었지만 이 상황이 너무 힘들어 이혼하자고도 몇번인가 말했어요

신뢰가 꺠진 부부생활이란....카드빛 떄문에 하늘이 무너지는거 같았는데...

이건 그것과는 비교도 안되게 힘들고 괴로웠어요...

왜 내가 이런 시련을 격어야 하는지..

남편도 자기가 잘못하긴했지만 제가 계속 못믿고 의심하고 바가지 긁고 하니 짜증도 내고...자꾸 싸우게 되고...시간이 지나면 좋아 지겟지 했는데....

두달이 지난지금...제 느낌으론 완전히 정리된거 같지가 않아요...

느낌이라곤 하지만 거의 확실한거 같아요....그런데 확실한 물증도 없이 또 싸우긴 너무 지쳐버렸어요....요즘은 도리어 자기가 더 화를 내내요....

저보고 쓸대없이 의심하고 자기를 못 믿는다고....

 

밤에 자려고 누워도 잠이 안오네요...계속 신경이 곤두서 있으니...몸도 말이 아니고..

애들만 아니면 진짜...어디라도 훌쩍 떠나서 맘의 정리라도 좀 하고 싶은데...속은 썩어가도 내색 못하고 겉으론 웃고 있으려니...정말 사는게 사는게 아니네요...

남편이 돌아오길 기다려야 하나요...?

아님 또 다시 뒤집어 없고 싸워서 결판을 내야 할까요...?

남들이 보기엔 아무문제없는 화목한 가정같아 보이겠죠...?

 

휴대폰 통화내역을 확인해 보면 젤 확실하게 알수있을꺼 같은데....그건 본인이 아니면 안되다고 하고...그럼 추잡한짓까지 해가며 살아야 하나 서글프고...서럽고....내자신이 너무 한심스럽고 ...오늘이 제 생일인데 이런글을 적고 있자니 자꾸만 눈물이 납니다...

어찌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