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이 사업하다 부도났습니다

은행빚은 둘째치고 개인한테 빌린돈이 좀 되는데 어제 결국은 다른지방으로 도피했습니다

예감은 하고 있었지만 너무 빨리 닥친일이라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어요

신랑은 무조건 자기가 없어지면 시누들이랑 의논해서 이사부터 가라고 하는데....

의논하면 뾰족한 수가 있나요

신랑은 혹 그사람들이 와서 행패를 부릴까봐 이사가라고만 합니다

전혀모르는 사람은 아니고 한사람은 선배이고 다른 한사람은 후배인데..

이사갈래두 가진돈도 없구 집세도 다 못준상태이고 그렇다고 생활비가 있는것도 아니고..

제가 울신랑 친구한테 보증서준것도 있어서 만약 그걸 안물어버리면 저 월급에 차압들어 올수도 있는데 정말 막막합니다

신랑한테 있는 은행빚을 갚지않고 내버리고 장기로 집을 비우면 주민등록말소가 되지는 않을런지요.

아이들 학교 그냥 보내기도 겁납니다

친구들한테 혹 무슨 소리 듣지나 않을까

평소에는 주변사람한테 냉정하게 조언도 해주던 나지만 막상 내일이 닥치고 보니 일에 순서를 모르겠네요

친정식구들한테는 어떻게 알려야할지도 모르겠고...

정말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