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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아이만보고 살아야하나요?


BY 바다 2004-10-20

내가 왜 이러고사는지...
전 시부모와 시집와서 쭉 같이 살고있는 7년차주부(32)입니다.

아이는 7살아들,10개월딸이 있구요. 신랑은 사업을 하구요.

근데  여기저기 사업한다고 끌어다 쓴돈이 많이 있었지요.

전 결혼하기전엔 그런걸 정말 모르고 결혼을 했지요.

그 사람은 집안 일이라고는 신경을 도무지 쓰지않더라구요.

예를 들어 집에 가구를 좀 옮겨달래도 알았다며 벌써 1년이 넘게 안해주는 사람이랍니다.

그래요 그건 그렇다 치고 외박을 밥먹듯이 하고 집에 있는 날은 잠만자고 아님 지 좋아하는 낚시가고 컴퓨터앞에서 날새고 아이가 말안들으면 소리나 지르고...미쳐...

여지껏 아이 손잡고 우리끼리 놀이공원가본적이 한번도 없답니다. 저도 몇번 잔소리하다가 내가 짜증이 나서 안해버리죠.

얼마전엔 친구보증을 서준게 잘못되서 집으로 경매가 들어갔더군요. 전 정말 까맣게 모르고 있었던 상태라 어이가 없었죠. 식구들 모두 황당했습니다. 등기부를 보니 이것 저것 걸려있는게 어찌나 많던지 그후로 거래처에서 집으로 계속 전화가오고 이 사람은 전화도 안받고 전화상으로 약속을 하고 나가지도 않아서 나한테 전화가 걸려오게 만들고...결국은 막내 아가씨 신랑이 대출을 받아서 해결을 보고 집은 아버님으로 등기이전을 했다더군요.

우리 신랑, 이런일을 저한테 먼저 상의 해야되는 거 아닌가요?근데 저 빼고 나머지 식구들하고 다 상의하고 해서 일처리 다한 다음 저한테 말해주더라구요. 어이없고 황당했답니다.

전에도 6개월에 한번정도 생활비 줄까말까했구요 도무지 안되겠어서 지금은 신랑 일을 안하고 있구 제가 직장다니며 아이 학원비,분유 귀저귀등 생활을 하고 있답니다.

내 새끼들 키우기도 빠듯한 저에게 어느날 어머님이 일이 이렇게 되었으니 아버님혼자 힘드니까 저보고 생활비를 보태라고 하더군요. 숨이 콱 막히는 것같았습니다.

중간 생략하구요

현재 그후로 신랑은 얘기도 안하구요. 밤마다 pc에 미쳐 게임방에서 날새기 일쑤구요,집에도 3일에 한번 들어오구요... 전 남편에 대한 신뢰가 다깨진 상태구요,그사람한테서는 책임감이라구는 찾아볼수가 없답니다. 혼자 일은 다벌려 놓고 뒷수습은 항상 식구들이 하고 있으니 .. 글을 쓰다보니 숨이 막히는 것같네요. 글이 넘 길어졌네요.

선배님들 저 한테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정말 미쳐버릴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