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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며늘 컴플렉스...


BY 눈물 2004-10-25

돈한푼 도움없이 결혼 하다보니 본의아니게 빚을지게되었습니다...

친정에서는 도와주셨지만 시댁어른들이 돈십원한장 안내놓더군요..

남편은 결혼을 위해대출을 받았고...우린 그흔한 사글세방도 얻지못한채

시댁에 얹혀살게 되었지요.....

 

 

그렇다고 시댁에서 결혼을 반대한 것도 아니고...찢어지게 가난한 것도 아니지요..

너무너무 착해빠진 효자아들은 부모도움받아야할 의무는 없는거라며 자기가

대출받았고..

 

그후로 2년.....

 

아기낳고 돌지내고...그동안 집에서 살림만 하다가...

도저히 이렇게는 안될것같아 시부모님께 아이를 맞기고 일을 하기로했지요..

 

시아버님은 며늘이 일하겠다고 말나온 다음날... 한달에 65만원을 내놓으라고 하시데요

어디에 원서넣은것도 아니고..얼마를 받을지도 모르는 며늘돈을 벌써 달라시는 모습에

정말 놀랬지요..

다행이 전 바로 취업이 되었고..어머님께 65만원은 도저히 어렵고 50만원을 드리기로하고

직장생활을 시작했답니다..

 

 

사실..대한민국 수습기간에 받는 초봉이 많으면 얼마나 많겠습니까...

90겨우넘는 돈중에서 50을 드리고나니 왜이리 썰렁한지...

남은 40조금되는 돈으로 빚갚고 나니 주머니는 텅텅 비네요.

 

문제는 그게 아니었습니다...

 

 

며느리가 돈번다니깐 그렇게도 기대고 싶어지시는건지...

집안에가 경조사가있는데..(시이모아들의 장가)아들며느리 돈버니 10만원씩 내놓으라네요...

솔직히 이경우는 제가 챙기기보다는 시부모님이 챙기셔야하는사항 아닌가요??

그뿐만 아니라....

 

쌀떨어지면 쌀사오라시키고,비누떨어지면 비누떨어졌다고 아침부터 사오라고 시키십니다

며칠전에는 계란이 떨어졌는데 제눈치만 보구 사다놓지도 않으며 말씀만 하시더군요..

오늘은 글쎄..물비누 피존이 떨어졌다면서 퇴근하는길에 사오랍니다....

 

솔직히 속이 너무나 상합니다..

 

제가 돈을 버는 궁극적인 이유는 빚을 하루빨리 갚고 월셋방얻을 돈이라도 마련해서

비록 조그마한 공간이라도  우리공간을 갖고 살기위한것인데..

시어른들은  남들이 우리더러 고생한다구 빨리 빚갚고 나가서 편하게 살으라는 말을 하면

마치 악담이나 하듯.. "쟤들이?? 어이구 어느천년에??? 퍽도 그러겠다~"라는말을

며늘이 있건없건 마구 하시고 가끔은 저희더러 나가서 살라고 돈빨리 모으라십니다

 

 

솔직히 이해가 안갑니다..

제가 만약 시부모입장이라면 아들 결혼하는데 돈한푼 못대주고 코딱지만한 방한칸 못얻어

준 마음에 미안해서라도 어서빨리 돈모을수있도록 도와줄텐데......

우리 시어른들은 너무나도 당연하게 생각하십니다.......

 

그리고 더 화가나는건....

 

우리가 장남도 아니고..장남은 결혼할당시 호화찬란하게 치뤄주고 돈도 몇천만원씩 떼어

줬답디다..지금은 이혼하고 없지만 그당시 큰며늘이었던 며늘에게는 이것저것 잘도 챙겨

줬더군요...

 

우린 지금 아주버님의 딸까지 같이 생활하고 있고..

아주버님은 애를 시부모님께 맞겨놓고 돈한푼은 커녕 얼굴도 비치지않습니다..

이거 너무나 부조리한 사항 아닌가요???

큰 손녀는 핏덩어리때부터 돈한푼 안받고 첫손녀라고 공주같이 떠받들어가며 키워주고

우리딸은 돈 50드려야 봐주시며 힘들다고 다른 일은 아무것도 않하시고.....

 

그런데 더 화가나는건.....

 

오늘 남편하고 이야길했지요...

이런저런 이야기끝에 이런 이야기하고 불편한 속내를 비치자..

효자남편....... 얼굴이 어두워지며 자기는 모르겠다고 하고 슬그머니 자러들어가는거있죠....

 

 

매번 이런식입니다..

 

시부모님때문에 속상해서 참다못해 말하면 남편은 그런걸갖고 그러냐는둥 오히려 못된 사람취급하며 저를 구박하고 그게아니면...지금처럼 이렇게 회피해버리고..........

 

 

 

 

제가 틀린건가요??????

저혼자 정신나간 여자같이 되어버린 상황.... 이해가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