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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하나요?


BY 답답해요 2004-10-25

  오늘이 벌써 3일이 됐네요.

살면서 이렇게 지옥으로 떨어지는 기분은 처음이었어요. 남편은 교도소에 수감중입니다.

남편과 저는 올해로 12해를 살았습니다.

가난한 집안의 열심히 공부하는 법대생, 미래에 법조인이 되기 위해 사시 준비생일때 우리는 만났고, 제가 먼저 졸업후 학원 강사를 하며 사랑을 키웟습니다.

시아버님도 일찍 돌아가시고 ,형제들은 많고 어느것 하나 맘에 들지 않는다면서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지만 우리는  사랑하나만으로 출발부터 불안한   결혼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보란듯이 사시에 합격할거라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거듭되는 낙방과 경제적인 어려움 으로 그는 직업전선에 뛰어 들었습니다.

 그때부터 불행의 씨앗이 싹튼거 같습니다.

저도 모르게 그는 다단계 사업에 손을 댔습니다.

집에 안들어 오는것은 물론 각종 세미나. 교육등으로 사람이 변해 갔습니다.

처음엔 돈도 벌었지요. 타고난 머리와 언변으로 그업계에서는 알아주는 사람이 됐습니다.

또한 여러명목 으로 사업 확장을 위해서 친정부모님께 수차례

돈을 빌려 아직도 갚지 못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서 그만두기를 수차례  종용해서  드디어 그만두고  자신의 허송세월을

반성하기 위해서 공사 현장에서 이제는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전에 하던 다단계 사업에 문제가 생겨 당시 임원이었던 사장을비롯 10여명이 대법원

벌금명령을 받았습니다.

겨우 진정하고 적은 월급이나마 요즘이 가장  평화로웠는데.....

벌금이 천만원

생각만해도 가슴이 두근 두근  지금 우리 형편에는 도저히 마련할수가 없었어요.

벌금기한이 임박하자 우린 서로 말을 잃어가고 있었어요.

아무런 대책도 없이 기한 이틀지나서  저녁식사도 못한채 그는 검찰청 직원에 의해

순식간에 연행됐습니다.

부랴부랴 애들만 남긴채  그밤에 시댁으로 향했습니다.

어떻게 운전을 했는지 가는 도중에 눈물이 흘러 주체 할수가 없었습니다.

어느집이나 그럴까요? 어렵게 대학공부시킨 시숙님과 형님은  한숨을 내쉬면서

매몰차게 나를 내몰앗습니다.

저도 이해합니다. 죽기보다 가는게 싫었지만 너무 겁나고  무서워서 의논하러 갔는데

일언지하에 거절하셨습니다.

이제 또다시 연로 하신 친정부모님께 손을 벌려야 할까요?

반대는 하쎴지만 아들 ,딸 두아이 재롱에 이젠 너무나 아껴주신 부모님인데

돌아오는 일요일이 친정어머니 생신이신데 사위가 저지경이  된걸 어떨게 말씀드려요?

 너무나 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저는 어떻게 할까요? 힘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