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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안에 있는 모순들...


BY 나리 2004-10-26

시어머니 갑자기 오셔서 한 일주일 있다 가셨다.

평소 남편하고 남처럼 지낸지 오래라 뭐...남편이 한번씩

속 뒤집을때 마다 괜히 그렇게 시엄니가 원망 스러울수 없엇다.

 

지난날 내게 서운하게 한것도 많았는데

같이 목욕탕을 가서 늙은 육신을 보니...

 

또 알수 없는 동정심이 생긴다.

또 내한구석에선  어찌 아들을 저리 밥만 먹여서 키웠을까....

 

10년을 점심때가 다 돼야 일어나고....

사실 난 이렇게 생각했다.

나도 큰 능력도 없고 남편도 저러니

내가 시엄니 용돈 한번 안드려도 전혀

양심에 가책 없다고...

 

오히려 그런아들하고 살아준 내게

그집안이 절이라도 해야 한다고...

 

그리고 지금의 내생활도..

정말 는 친정엄마의 염려 속에

근근히 유지하고 있다.

 

근데 요번에 노쇠해진 시엄니를 보니

참 마음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

 

 집에돌아가실때....

20만원을 봉투에 담아 드렸다....

맘속으로 무지 갈등하다가...

어짜피 10년째 나아지지도 않는 경제 상황..

 

 

근데 또 그런 자신이 싫다.

내친구들은 다 요즘 나같이 사는 사람 없다 그런다.

울신랑 핳상 큰소리 치고

생업에 성실하지 않고

자상하지도 않고

말도 막하고....................

 

오늘나의 고민은 이런상황에서

시모한테 잘하지 않는 나자신 스스로왜 갈등해야 하나 하는것이다.

나도 충분히 힘들게 일하고

현재의 상황도 최악인데....

 

우리나라 여자들은

어려서 부터 그런 쇠뇌 교육을 받아서 그럴까.....

모든게 짜증이난다......

내 마음에선 제발 어머니 아들 도루 데려가시라고

10년째 얘기하고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