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920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BY 심란한맘 2004-11-02

시골로 이사온지 이제 6개월 되어가네요...신랑과 주말부부를 1년 넘게 하다가 결국은

 

시골로 이사를 왔습니다...예전 살던곳도 시골은 살만하니까...여기도 그렇겠지 하는

 

단순한 마음으로...그런데 이곳은 또 틀리더군요...아끼려고 이사를 왔건만...

 

 무우..햄 하나를 사려고 해도...자가용으로 20분을 나가야 하고, 아이들 학교 준비물을

 

준비하려 해도...차로 20분 넘게 나가야 하고...뭐든지 차가 없으면 거의 창살없는

 

감옥같은 이곳생활...신랑 없으면 하루종일 집안에서 발 한자국 옮기지 못하는 신세에

 

울기도 많이 울었습니다...시골..인심...그건 또 왜 그리 야박한지...니 아니면 살 사람

 

없는줄 아냐고..안살려면 말라는 식의 배짱장사는 이곳에서만 존재하는건지

 

그래두..전 어른이라서 견딜만 합니다...문제는 아이가 너무 적응을 못하는거죠

 

예전 살던곳은 아파트 밀집 지역만 아이들만 많지..다른곳은 학생수가 별루 많지

 

않아도 교육은 잘되던 곳이었습니다...단순히 그 생각만하고...이곳도 학생수가 많지

 

않으니 더 신경 써서 가르켜주겠지 하고 왔습니다

 

저희 딸...공부는 그렇게 잘하는편 아니지만...그래두 성격 하나는 좋습니다

 

뭐든지 나서서 하려고 노력하고...방과후 선생님 일 도와주는건 기본이고

 

반에서 왕따 당하는 친구하고도 곧잘 친구하면서 웃는 아이였습니다...그런 딸이

 

이곳에서 변해가고 있습니다...10명 남짓한 반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매일매일 늘어가는 흉보기 ㅠ.ㅠ

 

딸아이가 입에 달고 삽니다...이곳은 선생님도 이상하고..애들도 이상하다고

 

그전 학교에서는 설명을 해줘도 모르겠으면 다시 손들고 물어보면 알때까지 자세히

 

설명을 해주는데...이곳은 선생님이 야단을 친답니다...목아프게 여태껏 설명했는데

 

그걸 모르면 어떻게 하냐고...그래서 그 뒤로는 몰라도 예...하고 지나간답니다

 

도저히 제 머리로는 이해를 할 수 없습니다...그러려면 선생님을 하지 말지...왜?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서로 청소는 물론이거니와 학교 준비물...숙제..안하기는

 

평상시 일과이고...약한 아이한테 쓰레기며 청소 다하라고 미루고...그런 상황에

 

말 안듣는 저희 딸아이는 친구도 없이 학교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평상시 딸 기상시간이 7시 30분...챙겨서 나가는 시간이 7시 40분 아니면 50분...

 

학교와 집 거리는 5분 거리인데....다른아이들이 버스타고 일찍 오니까...딸에게도

 

무조건 일찍 오라고 해서...아침마다 힘들어 하는 딸을 보면 안스러운 마음뿐입니다

 

시골이라서 애들이 없어...동네 친구도 없고...학교 친구도 없고...

 

학교 선생님들은...배구시합이라고 수업 빠져먹고...탁구시합한다고 빠져먹고

 

운동회한다고 하루종일 연습하고 ... 토요일은 아예 수업도 없이 11시면 집에 오는 아이

 

가까이서 보고 있는 제가 속이 터져 나갈것 같습니다

 

돈 좀 벌어보겠다고 이 시골로 와서 딸 성격만 나쁘게 만드는건 아닌지....

 

공부만 중간이지....피리도 잘 부고...그림도 잘 그리고...청소도 잘하고...친구들 도와주는거

 

좋아하던 아이가....지금은 집에 오면 흉보는걸로 시작해서 흉보는 걸로 끝납니다

 

오늘은 누가...자기한테...쓰레기 책상위에 올려놓고 버리라고 해서 ...니 쓰레기 너가 버려

 

했더니...얼굴 쳐다보면서...너 정말 재수없다...라는 말이나 했다고 하고...

 

누구네 이모하고 누구네 삼촌하고 바람이 났다는 말이나 하고...근데..그게 불륜이라나

 

어쩐다나...어휴...

 

아이를 이대로 방치하면 안될것 같아서 떼어서 이모집을 보내려고 하는데...그것도

 

마음이 쉽게 놓이질 않네요...이게 과연 잘하는건지...싶기도 하고 ...그렇다고

 

다시 이사를 가자니...그것도 도저히 안되는 상황이고...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어제 아빠하고 얘기를 하던 딸이...이모집에 가서 학교 다닌다고 하네요

 

이곳은 선생님도...반친구들도 다 싫다고....

 

증말...답답하고 속상하네요..어떻게 하면 좋을까요...그냥 이모집으로 보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