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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이 없는 여잔가요?


BY 멍청이 2004-11-03

올 한해 시작부터 카드빚 갚느라 정말 힘들게 살았습니다

정말 아끼고 또 아끼고

스트레스 받을 정도로 절약 했지요

그런데 갈수록 더 힘들어 지는건 왜 일까요

몇달전부터 양말꼬매는 부업을 했었더랍니다

어제 그 돈을 받았습니다

이십오만원

참으로

알토란 같은돈이지요

어디다 쓸까

아이들 책상을 목적으로 모은 돈이긴한데

막상 돈이 생기니 왜이리 쓸곳은 많은지

밀린 공과금도 내야하고 추운 날씨에 아이들 옷도 있어야겠고...

무엇보다도 고기가 먹고 싶더군요

고기를 좋아하지 안지만 하두 안먹다보니

몸이 원허더군요

아덜 아빠에게 고기 먹으러 가자고 했더니 아덜 데리고가서 먹고 오라고 하더군요

첨엔 웃으면서 꼬드겼죠

목구멍에 먼지 제거해야한다면서

점차로 분위기 험악해지데요

지금이 고기 먹을때냐고

그리곤 입을 닫아버리데요

아덜 아빠라는 사람

밥 먹을때 담배 피울때만 입여는 사람이거든요

너무 속상하고 창피하고 분하고

아니 저희 네 식수 몇달만에 고기좀 먹자는데

먹으면 아이들도 많이 못 먹어서 삼만원이면 고기속에 빠져서 수영을 할텐데...

비참해 지더군요그래 너 한번 두고보자며 일부러 시어버린 김치에반찬없을때마다 찾는

김은 숨겨버리고 어제 먹다 남은 동태찌개 놓아서 저녁차 려주고는 작은방으로 들어와버렸더니 아이들한데 먹을 반찬이 없어하고 저들으라고 큰소리로 말하더군요

아이들에겐 정말  미안했지만 눈물을 머금고

이렇게 시작된 싸움이 얼마나 오래갈지...

이렇게 궁핍한 생활을 얼마나 오래해야할지...

정말 답답하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