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결혼기념일이었어요.
딱 일년 되었죠.
남자들 인공지능으로 알아서 챙겨주지 않을 때는 옆구리 찔러 절이라도 받으라고 하더라구요. 그렇게라도 해야겠다 싶었죠.
평소 애교가 서툰데... 그래도 했어요.
꽃다발 받고 싶다고...
주머니 돈 없다고 하더군요.
그럼 한송이만 사달라고 했어요.
평소 비상금 잘 챙겨요. 알고서도 모른척 할뿐이예요.
어제가 지나고 오늘이 지나고...
눈이 감기길래 피곤하면 주무세요하며 불꺼주고 문닫고 나왔어요.
문 닫으며 맥이 빠지더군요.
여자들 결혼하고나서 속았다고 말하는 기분 알겠더라구요.
속상했어요.
결혼하고 몇년 지났으면 사는게 바빴겠거니 하겠는데...
저보다 더 힘들게 사시는 분들 많더라구요.
그분들 생각하면 이런글 올리는게 미안하기도 해요.
죄송한 마음,속상한 마음 갖고 글 올립니다.
찬 공기 마셔가며 밤을 보냈던 일년전 오늘,
신혼 여행 간곳이 눈에 선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