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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라는 존재...


BY 남편이 뭐지? 2004-11-04

결혼한지 1년 밖에 안된 신혼새댁입니다. 얼마전 아들도 낳았고..

남들이 볼때 별 문제 없는 부부지요.  근데 많이 살진 않았지만 대화가 이리도 안통하는지.. 한숨만 나오는 군요.   한마디로 감정적인 부분에 통하질 않아서요.  연애할땐 .. 왜 그리 몰랐는지..

 

결혼하고 나서야.. 저는 신랑이 그야말로 방콕( 하루종일 방안에 콕 박혀있음) 스타일인지 알았습니다.  거실에서 TV보기, 아니면 게임하기, 아니면 잠자기..

대화, 거의 없고.. 그나마 대화라고 하면. 돈얘기 정도.. (엄청난 짠돌이라... )

 

아기 낳으면 그래도 얘기가 많이 생길 줄 알았습니다.

제가 아기를 보고 웃으면서 우리 아기가 어떠어떠하다.. 라고 조잘조잘 얘기하면..  그사람 "응"  "그래" 정도 얘기하고.. 또 어떨때는 동문서답..  아무리 애교를 피워도.. 별 반응이 없네요.  어떨때는 저에게 귀찮게 한다고 짜증까지 냅니다.

 

우리 아기를 같이 보면서 웃으면서 대화하는 것... 그것이 그렇게 어려운지..

전 결혼하고 나서도 신랑이랑 친구처럼 재미있게 사는게 꿈이었는데... 그 꿈을 접어야 할 것 같군요...                                        

 

무뚜뚝하면서 가부장적인 말투..  저랑 두살밖에 차이 안나는데.. 20년 차이는 나는 것 같아요.

살림간섭은 엄청  많이하고.

우리신랑 직업이 교사라서 그런지...  절 학생대하듯이 하네요... 늘 근엄하게 지시하듯이 말하고..

 

이렇게 재미없고 무뚜뚝하며, 속얘기 안하는 남편을 감당하기엔,  그동안의 제 자존심이 너무 많이 상해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애교에 잘 넘어가는 인간도 아니고.. 

주변사람들에게 얘기하면.. 저보고 그냥 포기하고 살으라 합니다.  살아온 스타일이고.. 또 제가 살아온 환경과는 너무 문화적으로 차이가 있어서 .. 고쳐지지 않는다고요..

 

그래서 슬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