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이 넘 안편해 어찌 풀어야 할지 모르겠지만 되는데로 뱉어낼려고 합니다.
울 신랑은 자영업을 합니다. 한달 수입이 얼마가 되는지 모르겠으나 카드값만 몇백씩 나가고
직원이 다섯명이고 차가 5대에다가 가끔 필드도 나가고 최근 3개월 전부턴 생활비도 4백만
원을 주더군요 전에 그렇게 쓰면서도 150이었는데
암튼 저 지금 셋째임신중입니다. 근데 신랑과는 주말부부로 있구요 집을 떠나 외지에서
잠자리가 불편해도 참아가며 처자식 먹여 살릴려고 열심히 일한다고 합니다.
저 임신했지만 투정한번 부리지 않고 두애들 데리고 조용히 참고 있습니다.
신랑 술먹고 전화하면 저한테 미안하다고 합니다. 다 미안하다고 합니다. 걍
근데 그 끝에 이러죠 그래도 할수 없다 난 사업가니까, 어쩔수 없다고,
전엔 그말을 하면 "우린 괜찮으니까 오빠나 잘 챙겨먹고 잘 자고 해" 그랬는데
인제는 심정이 상합니다. 저 임신 말기로 접어들었는데 자꾸 배가 뭉치고 아프길래
병원갔더니 조기 진통일수 있으니 집에가서 무조건 쉬고 규칙적으로 그러거나 심할땐 바로
병원으로 오라고 하더군요. 신랑한테 그 말 했습니다. 걱정하더라구요
하지만 제가 지금 속상한건요 어제 시댁에 갔더니 그러더군요 내일 직원들이랑 야유회
간다고 1박 2일로요 신랑도 같이... 전 그 비스무레한 얘기도 들은바가 없거든요
그외에 다른것도 할 얘기가 많지만 우선 당장은 이런일들로 지금 전 너무 힘이들고 괴롭고
그렇습니다. 태동도 너무 심해져서 밤에 잠도 못자고 또 비염이 심해서 숙면이라고는
취할수가 없죠. 이런걸 신랑도 알지만 저 신랑 잠 깨울까봐 조심조심 하고 따로 잘때도
있습니다. 모처럼 집에와서 저 땜에 짜증날까봐요
전 부부지만 배려하면서 살려고 하는데 도대체 이사람은 뭔가 싶어요
그냥 서럽고 속상하고 피를 토할것 같은 느낌도 들어요 결혼하고 나서 7년동안 고생하고
속썩었던게 생각이 나서요
제가 이렇게 하소연 하는 이유는요 저 스스로 맘을 다잡고 편해지고 싶어서입니다.
뱃속의 아이를 위해서도, 또 두아이를 위해서도 맘을 잡아야 엄마 노릇을 할거 아닙니까?
저 아직 서른도 안된 여자입니다. 정말 부모사랑 잔뜩 받고 살다가 7년여 정도 사이에
맘고생 몸고생 다하고 이젠 좀 현명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힘이드네요 차라리 신랑이 몇달에 한번 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말에 와봤자 운동하고 사무실 챙기고 시간 다 뺏기고 전 집에서 그사람 빨래해주고
맛난거 해주고 보약 챙겨주고(친정엄마가 힘들겠다고 해주셨죠) 그게 답니다
전 사업하는게 넘 싫어요 제가 사업가의 아내가 되기엔 그릇이 너무 작은걸 느꼈거든요
제가 현명하게 제 맘을 다스릴수 있는 법을 가르쳐 주세요 행복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