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있었던일인데요.
저희집은 학교와 거리가 좀 있어서 학원차가 등하교를 해줍니다.
그런데 학원차는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그시간에 타야하잖아요
어제 오후 12시40분경 딸아이가 올때가 됐는데 전화가 왔더라구요
친구네 집인데(학교근처)친구가 놀다가도 됀다고 했는데 그래도 돼냐구요
급식을 안 하는관계로 집에와서 점심먹으면 바로 피아노 가야하는데
이녀석이 잊어버린 모양입니다.
빨리와서 피아노 가라고 하니까 알았다고 하면서 학원차를 타고 가껫다길래
-지금 학원차가 있니?벌써 다갔지
하니까 그럼 어떡하냐며 웁니다.
그집 엄마가 데려다 줄 형편이 안 돼서 제가 데릴러 가야하는데
그래서 우선 아파트 입구에 나와 기다리라고 했죠
어제는 남편이 차를 가지고 가는 바람에 그냥 걸어가든집을 나섰는데 마침 앞집 엄마가 밖에 있길래 (좀 가깝게 지내는사이라) 좀 데려다달라고 했죠(차가두대인지라)
그랬더니 알았다고 하고는 한참을 안나오더라구요
마침 고층사는 엄마가 마트간다길래 급한맘에 올때는 걸어오더라도 빨리가야겠다싶어
가는길에 내려달라고 부탁을 했어요
흔쾌히 그러마 길래 차를 탔는데 출발전에 이것저것 챙기고 우리동 지나치는데 어떤아이 이름을 부르더니 왜 요즘은 000교회 안나오냐고...거기나오라고...뭐 할수있는소린데
아이가 길에서 기다릴 생각으로 맘이급한 저는 아랑곳 없는것같고...
괜히 씁쓸해 지더군요
내차가 있으면 벌써 다녀 왔을텐데..하필오늘따라 차를 가져간 남편도 원망스럽고..
여긴 거의 집집마다 차두대씩들 많거든요,버스정류장도 좀 걸어나가야하구...
어찌어찌 집에와서 애만 잡았어요
왜 안하던짓해서 엄마가 이사람 저사람 한테 부탁하고 다니게 만드냐구요
괜한 엄마 자존심이 애만 잡았는데 잘쓴 편지라 선생님이 친구들 앞에서 읽어주셨다며
엄마한테 쓴 편지를 내놓지 뭡니까
이녀석 피아노 보내놓고 속상하고 미안한 마음에 한참 울었더랬습니다
오늘도 학교가 좀 빨리끝났는데 학원차가 없다고 전화가 와서 맘편히 데리고 오면서
어제일 생각나 또 속상해서 그저 넋두리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