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키우기 너무 힘들죠?
기본적으로 건강에 신경써야지, 인성교육해야지...
학습에, 교외활동에...
참 할 것이 너무도 많습니다.
물 흐르듯 편안하게 키우다가도
한번씩 마음이 답답해 질 때가 있네요.
초등학교 다니는 큰딸아이가
슬슬 사춘기에 접어드나봐요.
워낙 활동적이고 사람 좋아하고 놀기 좋아하는 아이였지만
요즘 부쩍 친구들과 전화로 속닥거리는 시간이 길어지고
매사에 그저 친구가 우선인 듯한 느낌을 줍니다.
조금 걱정인 점은,
딸아이가 자기 반에서 제법 파워가 있는 애들과 어울리며
여자들 특유의( 어려도 여자더군요^^) 따돌리기, 삐졌다 친해지기...
뭐 그런 쓸데없는 짓들에 정신을 소모하고 있다는 거예요.
아이가 성적이 중간정도라서
리더라거나 주도적인 입장은 못되고
은근히 동조하며 떼거리에 휩쓸리고 있는 것 같은데
가끔 아이친구들 중 몇몇이 집에 온 걸 보면
한눈에도 대담하고 당돌한 아이라는 걸 알겠더라구요.
물론, 유순하고 고분고분한 아이들만 좋다는 건 아니지만
아이들은 좀 더 순수하고 밝았으면 좋겠는데
어른 세계의 축소판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어서
섬찟할 때도 있거든요.
우리가 학교 다닐 때도
어딘지 모르게 말발(^^)도 세고
친구들을 몰고 다니며 은근히 여론을 주도하는 아이들이 항상 있었죠.
그런 아이들은 재미있는 반면,
남에게 상처주는 일도 서슴치 않지만
유순하고 차분한 아이들은 같이 놀기에 지루해도
교제에 있어서 잔잔한 평화가 있는데...
딸아이의 성향은 활발한 아이들 쪽이니
앞으로 중,고등학교 생활이 걱정입니다.
엄마로서,
이젠 제법 커버린 아이의 친구관계에 간섭하기도 어렵고
그대로 두자니, 다른아이에게 상처를 주거나
때로 자신도 상처를 입는 일이 반복되고 있어서 안타깝네요.
학교란 아이에게 작은 사회나 마찬가지니까
본인이 알아서 헤쳐나가도록 맡겨두어도 될까요...?
여자아이를 잘 키워내신 어머니들, 선생님들의 조언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