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우리 시댁의 맏며느리입니다.
우리 시댁 그냥저냥 평범한 집이고 제사가 좀 많긴 하지만 그래도 시댁의 대소사 제가 손이 빠르고 일 잘하고 이러지는 않지만 이때까지 게으름 한번 피우지 않고 꼬박꼬박 했습니다.
심지어 큰애를 낳은것도 시댁 제사음식 준비하다가 였으니까요.
애 낳고도 한달만에 추석이라고 가서 찬물에 손담그고 설겆이에 잔심부름에........
이년전에 동서를 봤지요.
동서는 잘 사는 집안의 딸이고 늦은 나이에 시집을 왔습니다(30살)
울 시엄니 원래 성격이 무뚝뚝하고 저한테는 시시콜콜한것까지 잔소리를 해대시는 분입니다. 예를 들면 제사음식 준비하는데 치마 안입고 하고, 국수 고명올리는 호박 후라이팬에 볶았다고.
그냥 성격이려니 했는데 동서가 생기고 나니까 서운한게 많습니다.
동서 애 가졌다고 제사에도 못오게 하고, 애 낳고 나서 저네 친정에서 두달이나 몸조리 했는데도 동서 시댁에 왔을때 미역국 끊여준다고 시장가서 소고기 사오고, 미역국 끊여주고 하더군요. 저는 어머니 미역국 애 둘 낳고도 제대로 얻어먹어본적 없는데....
얼마전에 시댁갔더니 동서 약 해준다고 호박을 2덩이나 얻어놨더군요.
애가 벌써 돌이 다 되어가는데.....
저도 몸이 약해서 병원에서 많이 쉬어주라고 그러더군요.
허리도 아파서 정기적으로 병원에 다녀야 하지만 애들이 어려서 그럴 형편도 못되고, 친정이 넉넉하지 못해서 그냥저냥 저 혼자 모든것을 해결해야 합니다.
동서는 친정도 잘 살고 외동딸이라서 친정어머니가 약도 꼬박꼬박 지어주고, 온갖 좋다는거는 다 해다 줍니다.
저는 애 둘다 모유 먹여 키워서 빈혈도 있지요.
온갖 일은 다 시켜먹으면서 정작 이렇게 차별받는거 너무 속상합니다.
저 결코 경우가 없어서 시어머니한테 잘 하지 못하는 나쁜 며느리 아닙니다.
동서한테도 무슨 날이면 애 옷이라도 사주고 생일도 챙겨주고 그러는데 제가 왜 이렇게 차별을 받아야 하는지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