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의 사고로 남동생이 저세상 사람이 됬습니다.
갑자기 당한 일이라 경황도 없었고 자주 통화하는 친구에게만 전화로 연락을 했지요.
부모님의 손님과 남동생의 친구및 선후배는 물론 제친구들까지 찾아와 위로해줬습니다.
고향에 살고 있는 초등학교 동창들까지 찾아와주는데는 정말 고맙기 그지 없더군요.
전 사실 성격이 모나서 그런지 그동안 살면서 애사엔 잘 안찾았더랬습니다.
그런데 제가 애사를 당하고 보니 그동안 그런일 안챙기고 살았던 내 자신이
참으로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이 들더군요.
어려운일 당할때 찾아가 위로의 말 한마디 건네는 일이 그토록 위안이 되는줄 모르고
외면했던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나이 사십중반에 비로소 깨달은 일.
이제부터라도 열심히 애경사 찾아 다니고 대인관계도 돈독히 하도록 해야겠습니다.
내 생활이 곤고하다고 외면하면 정작 내가 어려운일 당할땐 누구도 아는척할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니 끔찍하더라구요.
어쨌거나 힘든일 겪고 여러가지로 어려웠지만 찾아와 위로해 주는 사람들 덕분에
힘을 얻게 되었습니다.
열심히 살아야겠네요. 먼저간 동생의 몫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