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것갖고 치사하게 말하는게 아니라지만요,
저는 시어머니랑 같이 밥을 먹을때는 맛있는것은 시어머니가 다 드세요.
생태탕을 해놓으면 생태살은 어머니가 다 드시네요.
그런데 저는 어머니가 생태를 집어서 드시는걸 자세히 볼수가 없을정도로
빠른 속도로 수저로 채가서 드시더라구요.
마치 독수리가 병아리새끼를 낚아채듯이 말이예요.
8000원짜리 생태 한마리를 탕을 했는데도 저는 생태살은 구경도 못하고
어머니 혼자 다 드셨답니다.
또 어머니랑 같이 멍게를 먹는데 저는 다른반찬도 먹느라 멍게는 두개 집어 먹는동안
어머니는 밥이랑 다른 반찬은 손도 안대시고 멍게만 다 드시더라구요.
"어머니, 밥이랑 같이 드셔요" 라고 말씀드렸더니
"나는 오늘 이상하게 배가 부르다. 밥은 너나 많이 먹어라"고 하시대요.
제가 넘 둔해서일까요? 수저로 채가는걸 한번 본적이 있는데
정말 정신을 차릴수 없이 빠른속도였어요.
누가 쫓아오는지.. 왜 그렇게 드셔야 하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그러면서 당신아들이랑 같이 먹을때는 아들도 먹으라고 챙겨주시더군요.
결혼한지 벌써 3년째인데도 저에 대해서 무슨 생각을 품고 계신건지..
정말 정떨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