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방금 어떤 사람의 전화를 받고 황당하고 어이가 없고,
그리고 미안하기도 하고 ,,,,
예전에 학교다닐때 사귀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많이 좋아했었는데 이 사람이 어학연수가고 전 지방으로 임시 직장을 얻게 되면서
자연스레 멀어졌습니다.
전 사랑이란 감정을 느낀 처음 사람이라 잊는데 사실 시간이 좀 걸렸지만
이 사람은 저에게 서운한 감이 있었는지, 곧 다른 여자를 사귀는 것 같았습니다.
어찌 보면 서로 확인은 하지 않았지만 '결혼은 아니다'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싸우지도 않고 자연스레 멀어졌으니깐요.
8년이 지난뒤,,,, 서로 핸폰은 알지만 연락은 안합니다.
저도 두 아이의 엄마이고 그 사람도 두 아이의 아빠라고 들었습니다.
어색하게 만날 필요도 없고 할 말도 없고, 불문률처럼 연락을 안한지 6년쯤 되었나?
근데 지난 금요일에 이 사람 번호로 부재중통화가 왔습니다.
왜 전화를 했는지 궁금은 했지만 참고 연락을 안하다가 불현듯 청소하다 아까 7시경에 메시지를 넣었습니다. "이제야 전화한 걸 확인했다구(금요일에 알았지만 미안해서 이제야 알았다그랬죠), 무슨일있냐고? 메시지나 전화통화 가능하다구"
근데 30분쯤 지난 뒤 그 사람 와이프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물론 그 사람 핸폰으로요.
"왜 전화를 했어요? 난 그쪽을 잘 아는데 신랑이랑 엮기는게 싫네요, 다신 전화하지 마세요."
아주 격앙된 목소리였어요.
전 오해를 하시게 했으면 미안하다 그러고, 어물쩡어물쩡거리는데 전화를 확 끊어버리네요.
연락을 안한지 몇년이 넘었는데 (결혼하고 딱 1번 만났죠), 전화통화라도 몇번 했으면 이런 오해가 있겠다 싶겠는데 , 어안이 벙벙한채 한동안 아무일도 할수가 없네요.
물론 저도 한사람의 부인이기에 그 사람 와이프의 기분을 이해못하는 건 아닙니다.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면 우리 신랑에게 어떤 여자의 메시지가 들어오면 아주 기분이 나쁘겠죠.
근데 전 그 와이프가 왜그리도 저에게 화를 내는지 이유도 묻지못했고,,, 조금 묘하네요.
그 친구가 혹 바람이라도 났을까요? 그래서 내 이름을 대었는지, 이름까지 말할 필요가 없었을것 같은데..
무슨 일인지 전화를 할 수도 없고 아예 핸폰을 뺏겼는지 와이프가 들고 있는듯 하네요.
몇년전에 딱 한번 만났을때 와이프 자랑을 참 많이 했거든요. 착하고 내조 잘한다구.
전 지금 저희 신랑 사랑하고 세상에 최고라고 느끼며 두 아이 열심히 키우려고 나름대로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무슨 일인지 궁금은 하지만 절대 연락을 해봄 안되겠지요?
주저리주저리 늘어놨습니다.
읽어 주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