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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둥이,누렁이(내 성격 고치고 싶다.)


BY 답답이 2004-11-10


잘난 사람은 잘난대로 살고

못난 사람은 못난대로 산다.

누구나 가진 재능이 틀리고 성격이 틀리다.

난 너무 순하다.

애완견들 중에 요크셔테리어,포메리언,퍼그,시츄등등등...있지만,

난 똥강아지 중에도 누렁이 같다.

근데 욕심도 많아서 뱁새가 황새 따라가듯 가랑이를 찢어서라도

조금더 약게 살고 싶은데 내가 가진 텔런트(끼)가 이 정도밖에 안되나??!!

나는 낯을 좀 심하게 가린다.

하지만 사람이 순해서 처음 본 사람에게 도도하게 대하지 않고

누렁이 꼬리치듯 살살거리며 인사하고 예의도 아주 잘 차린다.

그래서 그런지 결혼전에는 바부팅처럼 진짜 스토커 같은 남자가

나 좋다고 따라다니는 황당한 일도 있었고,

그당시에는 정말 죽고 싶었다.  내가 왜 이런 일을 당해야 하나??

내가 그렇게 쉽게 보일만큼 헤벌레 하게 다녔나 싶기도 했다.

그 외에도 동성 친구들도 그렇다.

진짜 좋은 친구 둘 정도 있지만 그외에도 정말정말 너무너무 싫은 친구가

나에게 친한척을 한다.

원인은 내 성격에 문제가 있다.

싫은 친구인데도 누렁이처럼 순한 내 성격덕분에 싫은 사람에게도

습관처럼 꼬리를 내리고 너무너무 잘 대해주는 내 심성을 어찌해야 할까?

제발 나도 좀 모진 사람이었으면 한다.

오히려 나처럼 평소에 순하기만 한 사람이 한번 버럭 화내면 더욱 이해하기 힘들어

하는 사람들을 보니 평소에 내가 좀 독하고 모진 사람이어야 내가 화를 낸다고

해도 덜 상처받을텐데.

내 성격 고치고 싶다.

너무 착한것..(착한건 자랑이 아니라고들 하지?)

너무 순한것..

내 주장이 강하지 않다.

무조건 오케이

성격좋고 사람좋고 착하다라는 이야기를 듣지만 나는 그런 성격보단

약고 똑부러지고 사람이 단단하다라는 소릴 듣고 싶고 매사에 당찬 사람이고 싶다.

그런데 그게 안되고 늘 자신감이 결여된 나...

어렸을때 부터 부모님이 나를 그런 겸손??한 사람으로 길러낸 덕분이겠지.

수줍음이 많고, 조심성이 많고, 겁이 많은 성격..천성인가?

순하면서 아무것도 모르는 백치아다다같은 바보라면 좋겠는데

나라는 사람 속으로는 다 알면서 다 계산하면서도 겉으로 터져 나오지 않는

이 답답한 성격을 어찌해야 할까?

그래서 판단해보건데,,

소심한걸까?

어떤 하나도 대범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이 대범하다 여기는 한 위인이

나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

소심한 사람은 밖의 활동을 잘 못한다구...맞는 말인가?

난 참고로 참는 성격이라 쌓이다가 폭발하는 성격인데,

남편에게는 평소에 이러구저러구 내 마음상태가 어떻다는 것을 이야기 하게 되었다.

신혼때부터 그랬던건 아니고,,,결혼한지 3년째 부터 남편에게는 내 주장을

잘 한다.

첨엔 남편도 내가 내 주장 하나도 못하는 순댕이 아내인줄로만 알았다가

자꾸만 내 주장을 하니 당황해 하다가 지금은 그러려니 하는 편이다.

시어머니만 생각해도 울화통이 터진다.

며느리를 종처럼 여기시고 무언가를 바라기만

하던 어머니..생각하고 싶지도 않다. 덮어버려야지.....

남편, 시부모님, 시집식구 모두 참으로 잘난 사람들이지.

나는 아주 못난 여자 취급했지??

두고두고 후회하게 해주지...이가 바득바득 갈릴 정도로 억울한 일도

많이 당했지..

주변에 보니 나만 그런건 아니긴 하더라.

암튼 내 성격이 누렁이처럼 순댕이이니 사람들이 날 우습게 보는거 같아서

표독스럽게 짖어대는 사나운 사냥견처럼 그런 성격으로 바뀌는게 자연스러운 일 같다.

꼬리 살랑살랑 흔들면서 마냥 순한 누렁이를 택하느냐??

아니면 근처에도 못오게  콱 물어버리든지 아니면 견제하면서 짖든지......

난 그들 짐승들보다는 한계급??높은 인간인데....참 어찌보면 강아지보다

못한 대우를 받았던 때가 많았던것 같다.

남편으로부터, 시어머니로부터......지금은 아니지만....언제 또 그런 대접 받을까 몰라서

신경이 예민해진다.

인간으로 태어나 사람답게 살다가 사람답게 죽고잡은데....

꿈은 크고 현실은 좁고 턱턱 막힌 터널같구나~~

이 터널을 언젠가는 빠져나가 환한 세상에서 내 꿈을 펼치며

당당히 살고 싶구나!!!!!!

별거 아닌 일에 주눅들고, 몸과 마음이 힘들면서도

말한마디 하지 못하며 외롭게 사는 어떤이의 넋두리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