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다...
아이들과 함께 있기가 정말 힘들었다...
하지만 표내지 않을려고 애썼다
...그래도 눈치 채고 덜 난리치고 덜 까부려는 내 예쁜 아이들...
죽이고 싶다...
내가 먼저 죽기전...다 죽이고만 싶다
이번이 두번째...
나와 남편은 연애로 만났다
말도 안되는 그의 환경...반대를 뚫고 결혼한 나
난 그에 대한 사랑을 믿었고...그와 나의 사랑을 지킨 난
여자지만 그에게 의리있고 믿음직한 여자로 여겼을 것이라 믿었다
그러나...
그러나...
.............
슬픔이였고 아픔이었고 좌절에 말그대로 이 치떨리는 배신감...
난...이제 자신이 없어졌다
그가 싫다...지쳤다...할말이 없다...
이런 내맘...아이들..?
늦으면 언제 오나 기다리고 큰소리가 날 때면 엄마가 잘못이라고 여긴다...
그..여자...?
예쁘더라...날씬하고...키 크고...현재 유행하는 벨벳 메이커 운동복
차림에... 저녁 시간임에도 완벽한 메이컵 상태였고...
나....?
떨리는 맘 잡으며 그 년 만나러 가는데 입을 옷도...신발도...머리도
형편 없었다...얼마전 상설매장에서 83% 세일하던 청코트 그거
입고 나갔다...
내가 싸우러 온곳 알면서도 너네 집에 가자고 하더라...
네집 가서 말할까...? 하더라
하~
정말 나...그날이 벅찼다
4일이 지난 오늘....
난 난생 처음 피씨방에 들어와 있다
낯설다...옆앤 다 아이들 뿐이다
며칠전엔 사우나로 갔었지만
식구끼리 온 모습에 눈물만 나 ...그냥 울음만 나와...나...거기
있을수 없었다...그냥...그냥...멍하게 있다가 씻지도 않고
그냥 나와 버렸다
여기 의자에 앉아 있는것 보단 누울수 있는 그곳이 그립다
하지만 발길을 돌렸다...
지금의 나...???
집을 나온건 아니다
그와 이혼을 하기로 한것도 아니다
아이들...?
삽겹살 구워 따뜻한 점심 먹이고 늦었지만 병원에 데려가
독감 예방 주사 맞히고...안되던 집 컴퓨터 사람 불러 고쳐놓고
큰아인 2시간 작은아인 30분 두번에 나눠 편히 겜하라
해놓고 조용히 나왔다...
내 남편...?
지금 집에 있다...
나올때까지 어색한 표정에 내가 잠시 화장실에 세탁기에 볼일볼때
대충 요기하며 쇼파에서 졸고 있더라...
남편...?
나쁜사람...?
절대 아니다 모든일을 내게 인정했고 용서를 빌었다
현재...그럼...?
그가 원하는것....
1. 자기가 모두 잘못했고
2. 이혼은 아이들이 소중하기 때문에 못하고
3. 갈때가 없어서 나갈수 없고
4. 다신 비슷한 일도 안 만들겠으며 제발 일을 크게 벌리지
말고 넘어가 달라하고
내가 원하는것...?
1. 난 너에게 믿음이 없으니 모든 소유 내 앞으로 돌려라
2. 담배 핀다 명목으로 나가지 말아라
3. 집에서 애들 앞에서 표정관리 잘해라
....이정도
그럼 난 바보...??
나도 대학 나왔고 결혼전 직업 있었고
센스있는 여자였다...하지만 10년을 전업 주부로만 살던 나
아무도 인정 해 주지 않는다...내 학력 옛직업 모두다...
그럼 앞으로의 내 계획은...?
지금이 11월...
내년엔 꼭 직업을 가지려 한다
이게 제일 큰 목표다
취직이 아니라 내 이름을 건 내일을 할것이다
식당이던 뭐던간에...
일단...나가달라 큰소리 쳤지만 시간이 되면 언제 들어올까
기다리게 되는 이 치사하고 간사한 사랑이라는 감정...때문에
덥기로 한다
하지만 약속대로 모든 명의를 내 앞으로 돌리게 되는 날까지
난 빨래도 청소도 밥도 다림질도 예전 같이 할것이다
지금의 나...아무것도 없다
그냥 그의 와이프인것 뿐...아무것도 없다
돈도 없다...이게 제일 큰 문제다
내게 계속 잘못을 빌며 그년은 아무것도 아니였으며
아무 감정도 보호할 필요도 가치도 없는 여자라고 말한다
하지만...한편으론
나...끝까지 그년 감싸는 내 남편을 보며
내가 졌다고 본다
어찌됐던
난 졌다...
질게 없어 바람피는 년에게 진것이다
진것이다.....
내 눈에 이렇게 계속 눈물이 나오는걸 봐도
내가 진것이다.....마음이 아프다 ....정말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