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2년전에 한동네에 모여살기 시작했어요.형님네 부모님,우리가족.
동거는 아니지만 한동네에 사는것도 만만치 않네요.
반찬해서 날려,맛있는거 하면 날려,명절에 제사에 집안행사는 왜이리도 많은지...
저는3형제중 막내로 시집왔거든요.
근데 말이 막내이지 하는건 맏이 수준이예요.
형님네 사정이 우리보다 못하고 멀리 떨어져 산다는 이유로 자연히 가까이 사는 우리 몫이 되는거예요
처음에는 그럴수도 있지,같은 형제인데 하며 좋은거 있으면 나누고 ,친정에서 양념꺼리라도
가져오면 꼭 3등분으로 나누어서 나중에라도 갖다줬지뭐예요
근데 아무것도 아닌 ,생각하면 너무 유치한 일 때문에 시집에 충성이던 내가 곰이었다는것을깨닫게 됐어요.
스스로 몸이 허하다는 것을 느끼면 보양식을 잘 챙기거든요.
추석에 가족들 모여서 음식준비하고, 추어탕 해먹자는 내말에 형님 왈,비린내나고 성가시게머 그런걸 해먹냐?
그러고 몇주후 시아버지께 들은 얘기,추어탕 했다고 먹으러 오란다.
근데 왜 난 뺀건데, 눈물이 화악 쏟아질려하는걸 참았죠
조금이라도 동서를 생각했다면 그추어탕 챙겼을텐데
그 뒤부터는 시집일 앞장 서지 않으려구요.
아무것도 아닌데,조금만 신경썼으면 동서 마음 상하지 않았을텐데
김장도 나보고 언제할거녜요
정말 화납니다.일하는 동서 김장 좀 해주면 안돼는 겁니까?
작년에도 네집 김장꺼리 시장봐서 해줬더만 저녁까지사먹였더만,올해는 더많이 할거랍니다.
내가 강철도 아니고,뭡니까 이게 형님들 미워요.
올해 김장 친정에서 갖다 먹겠다니까 남편 왈, 그래도 당신은 같이 해야된다고...
김장에 난 친구들 만나러 갈테니 식구들끼리 맛나게 담그라했더니 당황해한다.
별내색없이 궂은 시집일 다하던 내가 이번에 쎄다 싶었나보다.
그동안 시집이라도 내집이겠거니 하고 내가 먼저 앞장 서서 열심히 잘 했다고 생각했는데 한순간에 그렇게까지 할 필요없다는 생각 들더군요.
이런 내생각이 잘못된건가요